사람사는 이야기

사사이(026-8) 출판기념회, 제8막 Epilogue

白鏡 2018. 9. 17. 13:41

사사이(026-8) 출판기념회, 8Epilogue

 

저자의 변()이 끝난 뒤

본인이 섬기고 있는 해운대 연합교회 조재필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축원의 말씀'을 해 주심으로 제1부 막이 내렸다.

 

나중에 여러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예상보다 식이 너무 길어져 미안하다 했더니

한 사람이 "2시간 10분 걸렸습니다" 한다.

길긴 길었던 모양이다. 시간 계수까지 하고 있었던 걸 보면.


아마도 출판기념회 치고 이렇게 긴 기념회도 처음이었을 것이다.


출판기념회에 가서 이렇게 배 곯아보기도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행사를 치른 곳이 중급 수준의 부페인지라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음식의 질이었는데,

모두들 음식이 맛있었다고 칭찬했단다.

아내 말이 어느 한 사람 맛없다 소리 한 사람 없었단다.

모든 음식이 간이 딱 맞았단다.

 

비록 기념회 시간이 길긴 했지만

사회자의 재치와 유머로 시간가는 줄 몰랐단다.

그 덕분에 내 아들은 하루 저녁에 스타가 되었다.


감동이 있었단다.


감달국 작가는 다음과 같이 짤막하게 그러나 충분히 평하였다.





"격식을 갖추었고, 격조가 있었고, 유머가 있었고, 감동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제가 참석해 본 출판기념회 중 최고였습니다."

 

내 생애 처음 치르는 행사인지라

아무런 개념 없이 내 생각대로 치러 낸 행사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요 순서 하나 하나마다 하나님의 손길이 스쳐갔음을 느낀다.


또한 이런 행사를 통해 부수적으로 얻는 것도 많았다.

행사 자체가, 초대장 자체가, 마치 리트머스 시험지 같았다고나 할까?


내가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과 감응 없는 사람이 구별되고

 

내가 친구라 여겼던 사람들 중에

'진정한 친구''그냥 아는 사람'이 확연히 감별되었고


제자들 중

'진정한 제자'와 '무늬만 제자'가 그 자태를 드러내었다.

 

 


 

2018-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