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18

SSDS(07) 인생은 미완성 - Life is incompleteness

『인생은 미완성』 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멎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 해 사람아 사람아 우린 모두 타향인 걸 외로운 가슴끼리 사슴처럼 기대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그리다 마는 그림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그려야 해 친구야 친구야 우린모두 나그넨걸 그리운 가슴끼리 모닥불을 지피고 살자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마는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인생의 여러 얼굴을 몇 줄의 비유로 멋지게 담아낸 수려한 가사에다, 동요같은 맑은 곡조에다, 기교라고는 없는 가수의 노래까지 더해져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정화 시키는 마력이 있는 노래다. 이 노래는 김지평 작사/이진관 작곡/오세은 편곡에, 이진관 노래로 만들어진 곡으로서 1984년에 발매된 ..

음악 이야기 2020.09.05

SSDS(06) - Stenka Razin - Ivan Rebroff, 이연실

'스텐카 라친(Stenka Razin)' 혹은 ‘Song of Stenka Razin’ 으로 불리는 이 노래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민요로서 1668년에서 1670년까지 계속된 러시아 농민전쟁의 지도자인 코사크인 스테판 티모페예비치 라진(Степа́н Тимофе́евич Ра́зин)을 기리는 노래다. 그는 농민들을 상대로 수탈을 일삼는 러시아 짜르와 영주들에게 맞서 봉기를 일으킨 인물로서 우리로 비유 하자면 동학농민전쟁을 이끈 전봉준과 같은 인물이다. 그는 한 때 국가에 위협이 될 정도로 세력을 키웠는데 러시아 제국의 신식군대와 황제에게 매수된 동지의 배반으로1671년 관군에 체포되어 사지를 찢기는 사형에 처해졌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는 러시아 민중들의 전설적인 인물로 추앙을 받으며 그..

음악 이야기 2020.08.30

MS(01) Zottkaramycin for Zot-like-Guys

요즈음 글을 못 쓰겠다. 속이 울렁거리고 열이 받쳐서 글이 안된다. 혼자 있으면 입에서 연방 욕이 나온다. 이러다가 내가 돌겠다. 지 놈들 말마따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좆 같은 세상을 살다가 완전히 좆됐다. 배웠다는 게 무언가? 아니, 이건 배우고 안 배우고의 문제가 아니다. 좌(左)와 우(右)의 문제도 아니다. 그저 사람이라면 옳고 그름은 판단하고, 정의와 불의는 감별하고, 참말로 잘못했다 싶으면 조용히 무릎 꿇고 앉아 좆 잡고 반성까지는 못하더라도 미안하다는, 잘 못 했다는 사과 한 마디쯤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말이다. 그런데 이것들은 철면피에 안하무인에 적반하장에 화인(火印) 맞은 양심에 No brain까지. 참 골고루 갖췄다, 골고루 갖췄어. 우리는 저래 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어쩌면 ..

음악 이야기 2020.08.28

같은 노래 다른 감흥(03) - 바람에 실려 / Saddle the wind

Saddle the wind – Lou Christie – (1966) (번안. 한상석) It's my dream to see her world 그녀의 세상을 보는 것이 나의 꿈이어라 And fly like a bird on the wind 바람에 실려 나르는 새처럼 To be free from the castle the world 이 세상 울타리를 벗어나 자유코 싶어라 And never go on again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 Saddle the wind I ride to saddle the wind 바람에 실려 바람 타고 달리고 싶어라 And ride to ever you were 어디에 있든 당신이 있는 그곳까지 And you smile and crying welcome me 당신은 미소..

음악 이야기 2020.08.23

같은 노래 다른 감흥 (01) 제비 - La Golondrina-

-제비- 정답던 얘기 가슴에 가득하고 푸르른 저 별빛도 외로워라 사랑했기에 멀리 떠난 님은 언제나 모습 꿈속에 있네 먹구름 울고 찬 서리 친다 해도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 고운 눈망울 깊이 간직한 채 당신의 사랑 품으렵니다 아 그리워라 잊지 못할 내 님이여 너 지금 어디 방황하고 있나 어둠 뚫고 흘러내린 눈물도 기다림 속에 님을 그리네 바람 따라 제비 돌아오는 날 당신의 사랑 품으렵니다 이 노래는 젊은 시절 나의 단골 18번으로서 노래 부를 일이 있으면 항상 이 노래를 먼저 했다. 그리고 그때 까지만 해도 이 노래가 우리나라 노래인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한창 유행하던 마카로니 웨스턴 영화를 한 편 보게 되었는데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부상을 입고 멕시코의 한 조그만 마을에서 숨어 지내다가..

음악 이야기 202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