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사사이(027-14) 정퇴 제14막-7 잊지못할 사람들- 이종태 교수와 Dr. Holm

白鏡 2018. 11. 15. 08:16

‘잊지 못 할 사람들, 이종태 교수와 Dr. Holm

 

다음은 이종태 교수님과 닥터 홀름(H.H. Holm)입니다.

 

제가 레지던트 1년 차인 1980년까지만 하도라도

한국의 의료가 어느 수준이었냐 하면

부산대학병원에 초음파, CT, MRI, 아무 것도 없었고

심지어 혈관촬영기마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배 안에 뭔 가가 생겼을 때

뱃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진단장비는

이와 같이 조잡한 Dot scanner(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간 스캐너)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배 열고 들어 가면 저와 같이 다 퍼져 가지고

손도 못 대고 biopsy(조직검사) 하나 딱 하고 나오면서

수술명이 뭐냐? 오 앤 씨(O & C)

Open and Closure(배 열고 닫았다)에요.


요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그 때는 흔했어요. (청중들 웃음)


그런 시절에,

1983년 연세대학의 이종태 교수님께서



덴마크의 Dr. Holm이 개발한 Ultrasound guided aspiration biopsy therapy

(초음파 유도하 조직생검 및 치료)를 한국에 처음 도입하신 거예요.



배를 열지 않고, 초음파로 배 안을 훤히 들여다보면서

가느다란 바늘 하나 집어 넣어 종양의 조직검사를 하고

배 속에 있는 고름 덩어리를 뽑아낸다?


~~ 이 것은 한국의료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획을 긋는 일종의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1983년도에 이 교수님 강의 두 번 듣고

나도 한 번 해 보아야겠다 결심하고

그 다음 해부터 바로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이 이 교수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영상의학의 또 다른 신세계에 눈을 뜨게 해 주신 분일 뿐 아니라

저를 중재적 초음파학의 창시자이신 Dr. Holm에게


바로 연결시켜 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인도하셨냐?

2018-11-15

Will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