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석의 얼굴특강

사얼메(047) 제3장 귀가 둘인 이유 4 - 양쪽 말을 잘 듣고 판단하라 1 춘추전국시대

白鏡 2018. 4. 14. 16:36

사람의 얼굴이 전하는 메시지

서문(序文)

1장 사람 얼굴, 왜 이 모양으로 만들었나?

2장 눈이 둘인 이유

3장 귀가 둘인 이유

1. 귀로 귀담아 들어라

2.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라

3. 단 소리를 듣는 귀 쓴 소리를 듣는 귀

4. 양쪽 말을 잘 듣고 판단하라 

[중국 고대사 - 춘추시대]

중국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제일 먼저 외워야 할 이름이 ‘하--,

즉 하나라-상나라-주나라다.


()나라

중국인들이 BC 21세기경 시작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하는,

실체가 불분명한 나라이고

 

다음에 나오는 ()나라 혹은 은()나라

역사적으로 실제로 존재했다고 여겨지는 최초의 왕조로서

BC 1600년경-1046년경까지 있었던 나라이고

 

마지막의 ()나라 BC 1046(1066?)

중원의 서쪽에서 발원한 희()씨가 반란을 일으켜 은나라를 몰아내고 세운

역성혁명의 소산인 나라로서 강력한 봉건제도(封建制度)를 확립한다.

 

하지만 BC 771

중국의 서쪽에 살던 융족(戎族)의 일족인 견융(犬戎)이 침략하여

주 유왕(幽王)이 살해되자 제후들에 의해 옹립된 평왕(平王)

이민족의 침입에 몸서리가 났던지

다음 해 호경(鎬京)에서 낙읍(洛邑)으로 수도를 옮기게 되는데

후대의 사가(史家)들은 천도(遷都) 이전의 주나라를 서주(西周)라 부르고

천도 이후의 나라를 동주(東周) 부른다.

 

동주 시대에 들어와 주나라는 황실의 권위와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종주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게 되어

제후국들 사이에 약육강식의 쟁탈전이 시작되면서 중원 땅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때부터 진나라가 중원을 통일할 때까지의 시기를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BC 770- BC221)라 한다.

 

춘주전국시대 중 전반기를 춘추시대(BC 770- BC 476, 403?)일컫는데

이때에는 조그만 소도시 같은 제후국(諸侯國)들이 100여 개나 난립하였다가

이들 사이에 합종연횡(合從連橫)이 일어나면서

여러 제후(諸侯)간에 동맹(회맹會盟)이 이루어졌고

이 동맹의 맹주(盟主)가 된 자를 패자(覇者)라 하였으며

이들 패자 중 가장 강력한 다섯 패자를 일컬어 춘추오패(春秋五覇)라 한다.

[춘추오패]

()나라 환공(桓公)

()나라 문공(文公)

()나라 장왕(莊王)

()나라 합려(闔閭)

()나라 구천(勾踐)

 [중국 고대사 - 전국시대]

춘추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해서는 자료에 따라

BC 403 혹은 BC 475년으로 나오는데 이는 보기에 따라 시대 구분을 달리할 수 있으므로 딱히 어느 것이 맞다 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그 둘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어떤 일들이 일어났느냐 하는 것이다.


먼저 정치적 변화에 대해 살펴보자.

 

춘추시대에는 그나마 제후국들이 주나라를 종주국으로 인정한 반면

전국시대에는 제후국들의 힘이 커지면서 주나라는 종주국으로서의 권위가 상실되고

봉건제도가 해체수순을 밟고 힘센 나라가 조그마한 나라들을 하나 둘 정복해가는 양육강식의 전쟁 시대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렇게 시대가 갑자기 변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철기(鐵器)의 발달 및 보급을 빼놓을 수 없다.

 

인류의 시대 구분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에 의한 구분은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및 철기시대로 나눌 수 있고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도 아직 철기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시대의 구분을 달리할 만큼 중요한 철기가 중국에 보급된 것은

기원전 7-5 세기경인데 이로 인해 병기(兵器) 뿐 아니라

농기구에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 농업생산력이 현저히 향상된다.

 

생산력의 향상은 잉여농산물을 낳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상업이 발달하면서 직업이 다양해지고, 농업 외 여러 가지 방법에 의해 부가 창출되면서

농노(農奴)신분에 머물렀던 일반백성들 사이에 돈 많은 새로운 계층이 생겨나고

나라는 부강해지니 제후국들의 힘과 말발은 점점 커가고

그 결과 종주국의 영향력은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이와 같이 춘추와 전국시대의 전환기는 정치적 변화뿐 아니라 사회, 경제, 체제 전반에 걸쳐 대 변혁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변화는 정신적인 것으로

춘추전국 전환기 및 전국시대에 걸쳐 많은 논객(論 客)들이 등장하여 학문을 꽃피우게 되는데 이런 사상가를 통틀어 제자(諸子)라 하며 그 학파들을 백가(百家)라 하여 통칭 제자백가(諸子百家) 이르고 이들이 서로 토론하며 논쟁하는 것을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 한다.


이러한 제자와 백가 중

노자(BC 570-479), 공자(BC 551-479), 맹자(BC 372-289) 장자(BC 365-286)등도 이 시기에 등장해 중국의 고대 철학과 사상이 만개하고 이 때 생긴 도가(道家) 유가(儒家)사상은 아직도 중국의 정신적 양대 지주로 남아 있을 뿐 아니라 21세기 AI로봇시대, 철학부재의 시대에 들어와 다시금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 참고

이러한 전국시대에 중국의 패권을 놓고 다툰 7대 강국을 전국7(戰國七雄) 이라 하고 

동방의 (), 남방의 (), 서방의 (), 북방의 ()에다,

중앙의 ()·한()·조()나라 등이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