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이 전하는 메시지
서문(序文)
제1장 사람 얼굴, 왜 이 모양으로 만들었나?
제2장 눈이 둘인 이유
제3장 귀가 둘인 이유
1. 두 귀로 귀담아 들어라
2.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라
3. 단 소리를 듣는 귀 쓴 소리를 듣는 귀
[당태종과 위징]
우리에게는 당태종(唐太宗)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세민(李世民) 이란 사람은
당나라 2대 황제로서 23년간 재위(在位) 하면서 당 왕조 300년의 기초를 다진 사람이고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왕 중의 한 사람이다.
중국 역사상
오리지널 한족(漢族)이 세운 나라치고 100년 이상 유지한 나라가 몇 안 되는데
당나라가 300년 가까이(AD 618-907), 그것도 당시 세계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다는 사실에
중국인들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고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남북조 중국을 통일하고 수(隋)나라를 세운 수문제(文帝)도,
수나라를 멸망시키고 당나라를 세운 당고조 이연(唐高祖 李淵)도,
북방민족 중 하나인 선비족(鮮卑族)의 탁발씨(拓跋氏) 후손이라는 점에서 보면
수나라와 당나라는 순수 한족(漢族)이 세운 나라라기보다
우리 한족(韓族)과 중국 한족(漢族)이 합작으로 세운 합중국(United nation) 성
국제국가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당시의 중국은 이민족(異民族)에 대한 차별이 가장 덜했다 한다)
아무튼 이러한 나라의 초석을 놓은 당태종은
군주로서의 자질을 타고 났는데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른말 하는 신하를 옆에 많이 두고 그들의 충언(忠言)을 항상 경청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입바른 신하들 중에서도 대표적 인물을 하나 들라면
두 말 할 필요 없이 위징(魏徵)이란 사람을 꼽는다.
위징은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가난하게 자라
출가(出家)하여 도사(道士, 도교의 중)가 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장안에서 당을 일으킨 이연(李淵)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이연에게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위로부터 건성, 세민, 원길이다.
이중 태자 건성(健成)이 위징을 눈여겨보고
태자세마(太子洗馬)라는 측근으로 등용하였는데
왕자들끼리의 권력암투에서 세민을 제거하라는 위징의 말을 안 듣고
미기적 대다가 세민에 의해 막내 동생과 함께 살해당하고 만다.(현무문(玄武門)의 변‘)
이 사건 후 세민은 위징을 잡아다가
“네 이놈, 너는 어찌하여 우리 형제들 사이를 이간질 하여
이렇게 참담하게 만들었느냐?”
하고 문초하자 위징은
“태자는 제 상전이었읍니다. 그러니 제가 태자를 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만일 태자께서 내 말을 들었더라면 오늘과 같은 화는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서 목을 치시지요”라고 당당히 말했다.
이런 시절 이런 상황극에선 대개 ‘댕가당’ 하고 목이 날아가는 것이 정상인데
이세민이 어디 보통 사람인가?
위징의 사람과 시절을 꿰뚫어 보는 눈, 주군을 향한 충성,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 당당함에 반해 그를 바로 서기관으로 임명 하였고
두 달 후 황제의 자리에 오르자
간의대부(諫議大夫)라는 측근으로 발탁하게 된다.
이 때 위징의 나이 마흔 일곱. 요즈음으로 치면 환갑이나 된 나이인데
막판에 제대로 임자를 만나
사나이 인생 후반전에 꽃이 활짝 핀 인물이다.
그는 AD 643년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까지 17년간 이세민을 보좌하면서
태종이 명군이 되게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충신으로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직언을 하여 오류를 범하지 않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섬기는 주인을 여섯 번이나 바꾸었지만
중국 역사에서 만고(萬古)의 충신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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