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석의 얼굴특강

사얼메(042) 제3장 귀가 둘인 이유 2 - 한 쪽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라3 귀가 둘인 이유

白鏡 2018. 4. 3. 10:04

사람의 얼굴이 전하는 메시지

서문(序文)

1장 사람 얼굴, 왜 이 모양으로 만들었나?

2장 눈이 둘인 이유

3장 귀가 둘인 이유

1. 귀로 귀담아 들어라

2.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라

[어느 노인의 죽음]

[아내의 잔소리와 남편]

[귀가 둘인 이유]

앞에서 우리는 아내의 잔소리와 관련하여 두 거인(巨人)의 경우를 살펴보았다

한 사람은 전소리 탕을 마시고 죽은 사람이고

한 사람은 그 탕으로 철학자가 된 사람.

 

그 대단한 철학자는 한 발 더 나아가

그가 아내에게 당하는 모습을 죽 보아온 제자가

선생님! 제가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안 하는 것이 좋을까요?’

라고 물었을 때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어쨌든 결혼은 하거라.

좋은 처를 만나면 인생이 행복해 질 것이요,

악처(惡妻)를 만나면 철학자가 될 테니까.’

 

하지만 우리 같은 소인(小人)이야

매일 얻어맞는 잔타() K.O. 안 되는 것만해도 대단할 진데

철학자의 경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한 그가 잔소리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면

중국 남편들의 대처법과 비슷하다.

 

중국의 우스갯소리 하나 들어보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두 가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두 가지는

자기의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것과

남의 돈을 자기의 주머니에 넣는 것이다.

 

첫 번 째 일을 해 내는 사람을 선생님이라 부르고

두 번 째 일을 해 내는 사람을 사장님이라 부르고

두 가지 일을 한 방에 끝내는 사람을 마누라라 부른다.

 

선생님과 싸우는 것은 배우기 싫은 것이요.

사장님과 싸우는 것은 돈 벌기 싫은 것이요.

마누라와 싸우는 것은 살기 싫은 것이다.

 

한마디로 소크라테스나 중국인이나

마누라 앞에서는 그저 심기 건드리지 말고 '알아서 기라!'는 주문이다.

 

필자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둘 다 체념과 항복의 냄새가 묻어 나와 왠지 비애가 느껴진다.

 

아이고~~저랄라꼬 장가갔나?

그랄라믄 마~~ 불알 두 쪽 반납하고 가든가. ㅊ ㅊ

 

그래서 필자는 오래 전부터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손 쉬운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겠지만

몇 년 전 아이들이 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어 명절에나 한번씩 볼 때다.

첫 날은 다들 반가움에 분위기 만땅인데 이틀째쯤 되면

그 때부터 슬슬 시작되는 보약 같은 엄마 잔소리에 아이들 귀가 근지럽기 시작한다.


어느 날 아이 하나가 나에게 살짝 묻는다.

 

아빠, 아빠는 매일 엄마 잔소리 듣고 어떻게 살아요?’

 

다 방법이 있지.’

 

무슨 방법이요?’

호기심에 눈이 반짝인다.

 

한 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는 거지 ㅋ ㅋ'

 

'ㅎ ㅎ ㅎ ㅎ ㅋ ㅋㅋ ㅋ 난 또 뭐라고'

 

이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 있으면 누구 말해 보소~

 

하나님이 왜 귀를 왜 두 개씩이나 주셨겠는가?

안경다리 걸치라고 주었을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에 의해 가장 많이 가장 심하게 상처받는가?

~~ 남이, 그 중에서도 나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무심코 혹은 고의적으로 던지는 말 때문이다.

 

그 말이 비수가 되어 내 마음에 꽂혀서

평생을 가슴 부여잡고 살아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말들 세월 지나 생각해 보면 다 우스운 것들인데

그런 말 치고 가슴 속에 간직할 만큼 가치 있는 말 없는데

그 말 던진 사람은 기억도 잘 못하는데

뭐 한다고 가슴 속에 묻어놓고 두고두고 자학을 하노?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로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못 들을 말을 들으면 시냇가에 가서 귀를 씻어 흘려 보내라 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런 불편함까지 덜어주고자 귀를 두 개 주셨다.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려 보내라고.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