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경해석

느헤미야 9장 해석

白鏡 2007. 12. 2. 09:21
 

9:1 그 달 이십 사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를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NIV]느 9:1

On the twenty-fourth day of the same month, the Israelites gathered together, fasting and wearing sackcloth and having dust on their heads.


[공동번역]느 9:1

같은 달 이십 사일 이스라엘 백성은 베옷을 걸치고을 뒤집어 쓴 채 단식하기 위하여 모여 들었다.


[표준새번역]느 9:1

그 달 이십 사 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서 금식하면서, 굵은 베 옷을 입고, 먼지를 뒤집어썼다.


   그 달 이십 사 일에...다 모여 - '이십사 일'은 초막절 행사가 완전히 끝난 22일의 이틀 후였다. 따라서 여기 언급되는 백성들의 회집(會集)은 초막절 행사와는 관계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백성들이 다시 모인 것은 하나님께 대한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기 위함이었다. 비록 그들이 칠 월 초하루 날에 죄로 인하여 슬피울기는 했지만(8:9) 나팔절과 초막절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온전한 회개를 할 수 없었다(8:9,10). 따라서 에스라는 중요한 절기들이 지난 한날을 택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철저한 회개를 할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금식...굵은 베...티클 - 이것은 죄의 자각(自覺)으로 인한 애통한 마음의 외적인 표시로서(Fensham), 굵은 배 옷은 애통의 표시이고 �과 재는 슬픔의 표시로서 머리 위에 뿌린다.

죄의 회개와 관련하여 금식만 언급되는 부분은 삼상 7:6, 굵은 베옷을 입고 우는 경우는 창 37:34과 왕상 21:27, 그리고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는  것은 삼상 4:12등이다.


9:2 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열조의 허물을

자복하고


[공동번역]느 9:2

이스라엘 후손들은 다른 민족들과 맺은 관계를 다 끊고 나서 저희의 잘못과

선조들의 죄를 고백하였다.


[NIV]느 9:2

Those of Israelite descent had separated themselves from all foreigners. They stood in their places and confessed their sins and the wickedness of their fathers.


   모든 이방 사람과 절교하고 - 여기서 이방 사람이란 상업과 결혼 등으로 유다인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한편 이 구절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되어 왔다. 거기에는

(1) 본 장이 에스라 10장 다음에 놓여 져야 한다고 보고 여기의 '절교'가 이방 여인들과의 집단적 이혼 사실(스 9,10장)을 가리킨다고 하는 견해(Rudolph, Myers),

(2) 여기에는 상세한 언급이 생략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본 절의 '절교'는 그때에 백성들이 이방 여인들을 내어 보냄으로써 실제로 이루어졌었다고 보는 견해(Keil), 

(3) 통혼(通婚)으로 인한 문제와는 무리한 것으로 보고, 여기의 '절교'는 사업상으로 친교를 갖던 이방인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기로 헌신, 결단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하는   견해(Rawlinson, Schultz, Kidner),

(4)그 당시에 자격이 없는 이방인들이 초막절 행사 등에 참여했었던 것으로 보고. 본절의 '절교'는 백성들이  '금식...굵은  베...티끌 등을 함으로써 이방인들이 그것을 견디지 못하여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갔다고 하는 견해(Batten) 등이 있다.

그러나 첫째, 성경의 한 부분을 충분한 증거가 없이 떼어내어 다른 부분과 연결시키는 것은 극히 위험하며 둘째, 이방 여인을 내어보내는 일이 단 하루 혹은 2,3일 만에 이루어질수는 없었을 것이며 셋째, 그 당시에는 예루살렘에 사업상 상주하던 이방인들이 있었다(13:16)는 점 등으로 볼 때, 위의 네 견해 중 세 번째의 것이 가장 타당한 듯하다.


* <본인의 견해>

위에서 나열한 첫 번째, 두 번째 반론이 일리가 있듯이 세 번째의 것이 타당하다는 이론에도 무리가 있다. 현실적으로 볼 때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사는 사람과 이혼한다거나 이방인이라고 해서 상업적 거래를 다 끝낸다는 것은 도무지 설득력이 없다. 그래서 그냥 “ 이스라엘 후손들은 다른 민족들과 따로 떨어져, 서서 저희의 잘못과 선조들의 죄를 고백하였다.“ 라고 하면 어떨까? 그러면 영어성경을 직역한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9:3 이 날에 낮 사분지 일은 그 처소에 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낮 사분지 일 - 고대 유대인들은 하루를 밤과 낮의 각 사등분씩 팔등분(八等分)했다. 본절의 '낮 사분지 일'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를 가리킨다.


9:16 저희와 우리 열조가 교만히 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NIV]느 9:16

"But they, our forefathers, became arrogant and stiff-necked, and did not obey your commands.


   목을 굳게 하여 - 이 표현은 말을 듣지 않고 뻗대는 완고한 황소의 모습에서  빌어온 것으로서(출 32:9;신 10:16;왕하 17:14;대하 36:13;렘 7:26) 하나님의 뜻을 거듭하여 거스리는 백성들의 불순종을 나타낸다.

* 영어를 번역하면 우리말 그대로 ‘목이 뻣뻣하다’ ‘목에 힘을 주다’는 어감이다.



9:17 .... 스스로 한 두목을 세우고 종 되었던 땅으로 돌아가고자 하였사오나 ..... 


이 같은 생각은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자들 중 상당수로부터 비관적인 소식을 전해들은 낙심한 백성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었다(민 14:4). 물론 그러한 생각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으나 그 생각 자체가 하나님께 대한 불신에 기인한 만큼 커다란 범죄임에 분명하였다.


9:18 또 저희가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이르기를 이는 곧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하나님이라 하여 크게 설만하게 하였사오나


[표준새번역]느 9:18

더욱이, 우리 조상은, 금붙이를 녹여서 송아지 상을 만들고는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신 우리의 하나님이다 하고 외치고, 주님을 크게 모독하였습니다.


[NIV]느 9:18

even when they cast for themselves an image of a calf and said, 'This is your god, who brought you up out of Egypt,' or when they committed awful blasphemies.


blasphemy 1.[U] 신성모독, 신에 대한 불경, 독신(瀆神) 2.불경스러운[모독적인] 언동


9:19 주께서는 연하여 긍휼을 베푸사 저희를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시며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 행할 길을 비취사 떠나게 아니하셨사오며


[현대인의성경]느 9:19

주는 크게 자비를 베푸셔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않으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으며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의 갈 길을 비춰

주셨습니다.


[NIV]느 9:19

"Because of your great compassion you did not abandon them in the desert. By day the pillar of cloud did not cease to guide them on their path, nor the pillar of fire by night to shine on the way they were to take.


compassion n.[U]측은히여김,(깊은)동정,동정심,연민(의 정)

   연하여 긍휼을 베푸사 - 문자적으로는 '당신의 크신 긍휼 때문에'의 의미다(NIV). 한편 '긍휼'의 히브리어 '라함(*)은 '자궁'을 뜻하는 '레헴'과 같은 어원을  가진 말로서, 사랑스러운 자 혹은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자에게 깊은 관심과 연민을 나타내는 것을 뜻한다(Edwin yamauchi).


9:20 또 주의 선한 신을 주사 저희를 가르치시며 주의 만나로 저희 입에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의 목마름을 인하여 물을 주시사


[표준새번역]느 9:20

선한 영을 주셔서, 그들을 슬기롭게 하셨습니다. 그들의 입에 만나가 끊이지

않게 하시며, 목말라 할 때에 물을 주셨습니다.


[NIV]느 9:20

You gave your good Spirit to instruct them. You did not withhold your manna from their mouths, and you gave them water for their thirst.



   선한 신을 주사 저희를 가르치시며 -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장로와 유사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그들로 하여금 예언을 하게 했던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Schultz, Edwin Yamauchi, 민 11:17,25).


9:29 다시 주의 율법을 복종하게 하시려고 경계하셨으나 저희가 교만히 행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그 가운데서 삶을 얻는 주의 계명을 듣지 아니하며 주의 규례를 범하여 고집하는 어깨를 내어밀며 목을 굳게 하여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고집하는 어깨를 내어밀며 - 이 비유는(1) 짐을 실은 짐승이 앞으로 가게 하려는 주인의 의사를 거스려 그자리에서 꼼짝하지 않으려 취하는 몸짓(Rawlinson),  혹은 (2) 황소가 멍에를 메지 않으려고 뒤로 버팅기는 것(Keil)등과 관련이 있다 (호  4:16;슥7:11).


9:36 우리가 오늘날 종이 되었삽는데 곧 주께서 우리 열조에게 주사 그 실과를 먹고 그 아름다운 소산을 누리게 하신 땅에서 종이 되었나이다


본 절과 다음 절에서는 포로에서 돌아온 시대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우리가 오늘날 종이 되었삽는데 -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여전히 종의 상태에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시사해준다. 사실 그들은  비록  바벨론 땅에서 자신들의 땅으로 돌아올수는 있었지만 예전의 주권(主權)을 되찾지 못한 상황에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페르시아의 '종'이었음이 분명했다.

   실과를 먹고...소산을 누리게 하신 땅 -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시대 이래  살기 시작하여 바벨론 땅으로부터 귀환해서도 살고 있었던 팔레스틴  땅을 가리킨다(24,25,35절).


9:37 우리의 죄로 인하여 주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이방 열왕이 이 땅의 많은 소산을 얻고 저희가 우리의 몸과 육축을 임의로 관할하오니 우리의 곤란이 심하오며


   이방 열왕이...많은 소산을 얻고 - 이것은 페르시아 정부가 유대인들로부터 세금을 거두어들여 갔음을 시사한다(스 4:13). 그 당시 페르시아 정부가 유대인들로부터 징수해 간 세금액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당시 동일하게 페르시아의 피정복지였던 수리아의 세금 납부액이 일 년에 은 삼백 달란트였다는 헤로도투스(Herodotus)의 역사 기록을 통해서 유대인들의 고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Rawlinson).

   저희가...몸과 육축을...관할하오니 - 이것은 전쟁과 관련한 '징병'(徵兵)이나 '징발'(徵發)을 뜻한다. 즉 페르시아 정부는 외국과의 전쟁을 위하여 유대인들을 병사(兵士)로 뽑아갔거나 필요한 물자를 거두어갔던 것이다. 한편 어떤 이들은 아닥사스다 왕의 고관이었던 에스라(혹은 느헤미야)가 이처럼 페르시아 제국을 비방하는  투의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본문의  기도는 반역을 기도하려는 내용이나 페르시아의 잔학상을 고발하려는 내용이 아니며 단지 언약에 불충실한 백성들에게 닥칠 수밖에 없었던 환난을 표현하고자 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Kid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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