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경해석

부자와 낙타의 비유 (마 19: 23-24)

白鏡 2007. 11. 17. 11:33
 

마 19:23-24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약대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NIV]마 19:23-24

Then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 tell you the truth, it is hard for a rich man to enter the kingdom of heaven.

Again I tell you, it is easier for a camel to go through the eye of a needle than for a rich man to enter the kingdom of God."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 이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재물과 그에 대한 탐욕이 천국에 들어가는데 얼마나 큰 장애물이 되는가 하는 것을 제자들에게 경고하신 말씀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부자의 영적 의미는 ‘돈 자체가 많은 사람’이라기 보다는 '재물을 의지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서 부자나 빈자(貧者)나 하나님보다 재물을 더 의지하는 자는 영생의 축복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경고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서 영생에 들어가고 부자라고 해서 영생을 얻지 못한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부자들의 경우 재물이 많기 때문에 그것에 의존하는 정도가 빈자보다 훨씬 지나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경고하신 것이다.

또한 ‘어려우니라’라는 말은 ‘불가능하다’라는 말이 아니므로 이들에게 영생의 길이 완전히 막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을 갖추면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 부자가 영생을 얻기 어렵다고 하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하여 사용된 이 비유는 극단적인 상징성과 낙타와 바늘이라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 때문에 학자들에 의해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였다.

1) 칼빈은 낙타(camel)를 가리키는 말의 헬라어가 'kamelon‘이며 배에서 사용되는 '밧줄(thick rope)'의 헬라어는 'kamilon'인데 극 소수의 고대사본에서 'kamilon'으로 되어 있고 내용상으로도 약대보다는 밧줄이 바늘귀에 통과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고 약대를 밧줄로 해석하고 있다.

2) 바클레이는 바늘귀란 '작은 문'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과거 이스라엘의 성곽에는 문이 두 개가 있어 낮에는 사람이나 짐수레 등이 큰 문을 통해 다니고 밤에는 작은 문으로 출입하였는데  이 작은 문은 사람이 서서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것으로 흔히 '바늘귀 문'(門)이라고 불렀다. 따라서 이 비유는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큰 짐승 중의 하나로 이해하고 있는 약대가 이 작은 문으로 통과하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을 가리킨다고 해석하였다.

3) 랑게는 육중한 몸무게의 약대가 부자를 상징하고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통로인 바늘 구멍이 하늘나라로 가는 영적통로를 상징하고 있다고 함으로써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찾으려 하고 있다.

4) 한편 이와 비슷한 격언으로 바벨론 탈무드에는 '약대' 대신 '코끼리'가 사용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벨론에서는 코끼리가 흔하고 가장 큰 동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슬람교의 코란경에는 '약대가 바늘 귀로 지나갈 때까지 천국 문은 악인에게 닫혀있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아마 이는 이 복음서에서 빌어 쓴 듯하다.


아무튼 바늘귀가 '바늘귀 문'이며 약대가 '밧줄'이라고 하더라도 약대가 바늘귀 문으로 통과는 것이나 밧줄을 바늘귀에 매어 쓰는 것이나 어렵기는 매한가지인 것이다.

그래서 본문에서 예수께서 가르치시고자 하는 진의(眞意)는 구원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은 문'인데 교만과 자기만족으로 살찌운 사람이 들어가기에는 더더욱 좁은 문이라는 것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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