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경해석

느헤미야 7장 해석

白鏡 2007. 9. 22. 18:14
 


느헤미야 7장의 구조 (by ‘The NIV Study Bible')

   List of exiles (귀환자 명부)

   1. 예루살렘 방어를(protection) 위한 준비 (7:1-3)

   2. 귀환자 명단의 발견 (7:4-5)

   3. 귀환자들의 명부 (7:6-72)

   4. 귀환자들의 정착 (7:73)

   


느헤미야 7장의 해석

7:1 성이 건축되매 문짝을 달고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운 후에

 본 절은 연대기적으로 6장 15, 16절과 직접 연결된다.  문짝까지 달게 됨으로써  성벽재건 사업이 마침내 최종 마무리되자 이제 이  귀한 성벽을 계속적으로 파수할 사람들을 물색하고자 했던 것이다.

   문지기와 노래하는 자들과 레위 사람들을 세운 후에 - '문지기'와 '노래하는자' 그리고 '레위 사람'은 모두 레위 지파 속하는 사람들이었고 다만 그 역할의 차이로 인하여 이처럼  셋으로  구분되었다(43절; 스 2:40-42).

원래 성전 봉사를 주 임무로  하는 그들에게 성벽 파수를 맡긴 이유는

(1) 예루살렘의 주민이 얼마 되지않았던 관계로 그들의 동원이 불가피 하였다는 점(4절),

(2) 성벽 문의 파수가 곧 성전문의 파수와  직결된다는 점(대상 9:17-22;26:12-19) 등일 것이다.

그러나 성벽 파수의 직무를 레위사람들이 전담하지는 않았다. 이같이 볼 수 있는 근거는 여기의 '세운'(*파카드)이라는 동사가 책임자를 임명하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로 자주 사용된다는 점이다(창 39:5;왕상 14:27;왕하 25:23;대하 12:10). 따라서 우리는 그때에 백성들도 성벽파수 직무를 위해 동원 되었으며 레위 사람들은 그 직무의 책임자로 임명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3절).


7:2 내 아우 하나니와 영문의 관원 하나냐로 함께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하나냐는 위인이 충성되어 하나님을 경외함이 무리에서 뛰어난 자라


   내 아우 하나니 - 이 사람은 느헤미야의 친동생으로 추정되며, 페르시아 왕실에서 술맡은 관원으로 있던 느헤미야에게 예루살렘의 참담한 상황을 알리기 위하여 먼 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인물이다(1:2).

   영문(營門)의  관원  하나냐 - '영문'에 해당하는 '비라'(*)가 '궁전', '성채' 혹은

'요새'를 뜻하며, '관원'에 해당하는 '사르'(*)가 군대 조직 등의 책임자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하나냐는 예루살렘 성벽 중간 중간에 있는 망대(3:1, 11, 25, 27)에 배치된 파수꾼들의 총책임자였을 것이다.

   함께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 이것은 예루살렘을 반분(半分)하여 각각  다스리게 하였거나 혹은 공동으로  협력하여 전체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음을 뜻하는 것같다. 그러나 3:9,12의 '예루살렘 지방 절반'을 다스렸다는 의미와는 전혀 다르다. '예루살렘 지방'은 예루살렘 시(市) 자체가 아니라 거기의 주변지역을 뜻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처럼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별도의 행정관을 둔 것은

(1) 일의  배분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자발적인 행정 처리를 도모하기 위함이었고,

(2) 느헤미야 자신은 대적들의 비난과 같이(6:6) 왕이 되고자 하는 정치적 야욕이 추호도 없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3) 페르시아에 다녀오기 위한(B.C. 433-432) 준비의 하나였던 것 같다(Schultz).

 

7:3 내가 저희에게 이르기를 해가 높이 뜨기 전에는 예루살렘 성문을 열지 말고 아직 파수할 때에 곧 문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또 예루살렘 거민으로 각각 반차를 따라 파수하되 자기 집 맞은편을 지키게 하라 하였노니


[NIV]느 7:3

I said to them, "The gates of Jerusalem are not to be opened until the sun is hot. While the gatekeepers are still on duty, have them shut the doors and bar them. Also appoint residents of Jerusalem as guards, some at their posts and some near their own houses."


  본 절에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을 경비하는 요령을 하나니와 하나냐에게 가르치고 있다.

   해가 높이 뜨기 전에는 예루살렘 성문을 열지말고 - 여기서 '해가 높이 뜨기  전에는'은 문자적으로 '해가 뜨거워지기 까지'의 의미이다. 아무튼 이것은 당시 처지가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비상 상황에 있었음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고대 중근동  지역의 성문은 해가 뜸과 동시에 열려졌기 때문이다(Rawlinson). 결국 느헤미야가 이 같은 지침을 하달한 까닭은 비록 해가 떴다고 해도 이른 아침에는 백성들의 활동이 시작되지 않는 시간인 관계로 적의 침공이 있다고 한다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여기의 '해가 높이 뜬 시간'은

(1) 통상적으로 성문을 여는 시간과 정오의 중간(Rawlinson).

(2)백성들의 일과(日課)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 등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파수할 때에 곧 문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 여기의 이 문구는 '그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안은 문들을 닫고 빗장을 지르며' 로 번역해야 옳다. 따라서 이것은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는 절대로 경비 태세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성문을 열기 전까지의 근무에 대한 지침이다.

   예루살렘 거민으로 각각 반차를 따라 파수하되 - 예루살렘  주민들 스스로가  예루살렘 시(市)를 지켰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순번을 정해 놓고 며칠에 한 번씩 차례에 따라 경비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책임자는 레위 사람들이었다(1절). 

그런데 여기의 '반차를 따라'(*베미쉬마로)는 문자적으로 '그의 보초장소'를 뜻한다(Williamson). 그렇다면 본 문구는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 특별한 장소에 파수꾼을 세워야 한다는 언급으로 이해됨이 무난하다(Fensham).

그런 점에서 다음의 문구와는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

   자기 집 맞은편을 지키게 하라 - 앞에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는 공동으로  파수를 서야함을 언급했으며. 여기서는 자신의  집 근처는 자신이 서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같은 원리는 각 개인이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성벽의 공사를 담당했던 것과 잘 조화된다(3:23).


7:4 그 성은 광대하고 거민은 희소하여 가옥을 오히려 건축하지

못하였음이니라


[현대인의성경]느 7:4

예루살렘은 크고 넓은 성이었으나 거기에 사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아직 집을

많이 짓지 않았다.


[NIV]느 7:4

Now the city was large and spacious, but there were few people in it, and the houses had not yet been rebuilt.


7:5 내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하사 귀인들과 민장과 백성을 모아 그 보계대로 계수하게 하신 고로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계를 얻었는데 거기 기록한 것을 보면


[현대인의성경]느 7:5

그래서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백성들과 지도자들을 모아 각 집안별로 등록하도록 하셨다. 그때 나는 1차 귀환자들의 명단을 발견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내가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계를 얻었는데 - 여기의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계'는 스룹바벨과 함께 최초로 귀환했던 사람들(스2:3-62)의  등록부이다.  

느헤미야에게 이 같은 '보계'가 필요했던 까닭은 자신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곳에 살지 않고 다른 지방에 살던 사람들을 가려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마땅히 예루살렘에 살아야 될 백성들 중 상당수가 대적들의 노략질 및 앞으로의 그럴 가능성(1:3) 때문에 성벽이 없었던 예루살렘을 떠나서 보다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가서 거주했던 것 같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은 그 면적에 비하여 주민들의 숫자가 지나치게 적어서 성(城) 경비가 매우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이제 느헤미야는 포로  전에 조상들이 예루살렘에 살았었고, 그래서 스룹바벨과 함께 귀환한 직후에도 예루살렘에 정착한(6절; 스2:1,70) 사람들의 후손 중 다른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이제는 성벽이 재건된 예루살렘으로 이주시켜야 했다.

그러기 위한 객관적 자료가 바로 여기의 '처음으로 돌아온 자의 보계'였다.

따라서 느헤미야가 만든 여기의 보계는 희생을 각오하고 팔레스틴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훌륭한 신앙을 강조하기 위해 에스라에 의하여 만들어진 보계(스 2장 강해)와는 그 목적에 있어서 전혀 다르다.


7:7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느헤미야와 아사랴와 라아먀와 나하마니와 모르드개와 빌산과 미스베렛과 비그왜와 느훔과 바아나등과 함께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명수가 이러하니라


본절에 나오는 사람들은 팔레스틴으로의 귀환을 주도했던  백성들의  지도자들이다

(스2:2). 이 명단 중 스 2:2의 그것과 다른 점은, '나하마니'라는 이름이 추가된  점과 몇 사람('아사랴', '라아먀', '미스베렛', '느훔')의 이름 철자가 약간 다르다는 점 등이다.


(스2:2)주석

   스룹바벨 - 이 이름의 의미는 `바벨론의 자손', 혹은 `바벨론에서 태어났다' 이다. 이 사람은 `스알디엘'의 아들이며(스 3:2; 학 1:1) 여호야긴 왕의 손자(마 1:12; 눅3:27)이다. 역대상(3:19)에서 그가 `스알디엘'의 형제인 `브다야' 의 아들로 언급되고있는 까닭은 `스알디엘'이 후사 없이 죽은 관계로 그의 동생인 `브다야'가 고대  히브리인들의 법을 좇아서 형의 아내와 결혼하여 `스룹바벨'을 낳은 때문이었을 것이다(신25:5-10).  이에 따라 `스룹바벨'은 실제적으로는 역대상 3:19의 언급처럼 `브다야'의 아들이지만, 법적으로는 `스알디엘'의 아들이 되는 셈이다.

   예수아 - `여호수아'라는 이름의 보다 후기 형태로서(Schultz),  `여호수아'  라는 이름과 마찬가지로 `여호와는 구원이시라'는 의미이다. 이 사람은 스룹바벨과 함께 성전 건축을 완료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5:2). 그의 중조부는 대제사장 스라야로서(대상 6:14)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살해당하였다(왕하 25:18-21). 

한편  `예수아'의 부친은 바벨론으로 끌려간 `여호사닥'이다(3:2; 대상 6:15; 학 1:1).

   느헤미야 - `여호와께서 불쌍히 여기심'이란 의미이다.  그러나 이 사람은 약 한세기 후에 활약했던 `느헤미야'와는 별개의 인물이다(느 3:16; 7:7)

   스라야 - `여호와께서 주관자가 되셨다' 라는 의미이다. 느 7:7 에서는 `아사랴'로 나온다.

   르엘라야 - 느 7:7 에서는 `여호와께서 천둥을 치셨다'라는 의미를 갖는(Rudolph)`라아먀'로 나온다.  `르엘라야'라는 이름의 의미는 밝혀져 있지 않다.

   모르드개 - 바벨론의 주신(主神) `말둑'에서 기원한 바벨론식 이름이다.  에스더의 삼촌 모르드개(에 2:5)와는 동명 이인(同名異人)이다.

   빌산 - `묻는 사람' 혹은 `그들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미스발 - `수효'(數爻)의 의미로서, 느 7:7 에서는 `미스베렛'이라는 이름으로 나

온다.

   비그왜 - 페르시아식인 이 이름의 의미는 `행복스럽다'이다.  한 가족의 족장인 그는 바벨론에서 귀환하면서 약 2천 명의 자손을 데리고 왔다(14절; 느 7:19).

   르훔 -  `자비로운'이라는 뜻이다. 느 7:7에서는 `느훔'으로 나온다.

   바아나 - `압제'(壓制)의 아들'이라는 의미이다.  평행 구절인 느 7:7과 외경 에스드라상 5:8 에서도 나온다.


=====7:8-20

   이 부분은 평신도 귀환자들 중 공인된 가문 등록부 (대상 5:7-9,22)를  잃어버리지 않고 보존함으로써 자신들의 혈통을 입증한 사람들의 명부이다.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가문의 재산 등에 관한  권리는 가문 등록부에 의해서만 증명될 수  있었다(Myers). 따라서 백성들은 지방 관헌들에 의해서  기록  보관되는  가문  등록부(대상5:17)나 가문에서 보관하는 가문 등록부 중 최소한 그 하나에 의해서 그 혈통을 확인받아야 자신이 어떤 가문에 속했으며 또한 그 가문에서 할당한  권리가  무엇인지를 입증할수 있었다.


=====7:25-36

   이 부분은 평신도 귀환자 중 가문 등록부를 분실함으로써 자신들이 이스라엘  혈통임을 입증치 못한 사람들의 명부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포로 시대 이전에 살았던 지방을 앎으로써, 자신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임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34-38절에 수록된 자들은 가문별로 분류된 것인지 아니면 거주 지역별로  분류된 것인지 다소 애매하다.


=====7:39-42

   제사장 계급의 명부이다(스2:36-39).


=====7:43-45

  세 종류의 레위 사람들에 대한 명부이다(스 2:40-42).


=====7:46-56

   본래는 이방인이었으나 이스라엘에  포로로 끌려온 후 성전의  막일을  부과받은자들의 명부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어느 정도  비천한  신분으로  여겨졌었다. 따라서 이들은 오히려 바벨론에서의 생활이 육신적으로 볼 때는 더 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팔레스틴으로  귀환하였다(스2:43-54).


=====7:57-60

   이 부분은 원래 이방인이었다가 이스라엘 포로로 잡혀 왕궁의 경비 등에 종사하도록된 자들의 명부이다. 이들도 '느디님 사람'처럼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천민 계급으로 분류 되었다(스 2:55-58).


=====7:61-62

   평신도 귀환자 중 가문 등록부를 분실했거나 조상들이 살던 지방도 알지 못함으로써 자신들이 이스라엘 혈통임을 입증치 못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언약  공동체의 '회중'(스 2:59,60)에 편입될 수 없었다.


=====7:63-65

   귀환한 제사장 중 가문 등록부의 분실로 자신들이 제사장의 후손들임을 입증치  못한 경우가 언급되고 있다(스 2:61-63).


=====7:66-69

 이스라엘 회중과 그들의 모든 소유물들의 총계이다(스 2:64-67).


=====7:70-72

  여기서는 백성들이 성전 재건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드리는 신앙적 행위가 묘사  되고 있다(스 2:68,69).


7:73 이와 같이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문지기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백성 몇 명과 느디님 사람들과 온 이스라엘이 다 그 본성에 거하였느니라  


본 절은 팔레스틴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포로 시대 이전의 조상들이  살았던  곳으로 돌아갔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예루살렘에서 살아야할 사람들의 상당수는 이방인들의 침입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 갔었다.

   본성에  거하였느니라 - '본성'(*아레이헴)은 문자적으로 '그들의 성읍'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것은 조상 때부터 살아 왔던 그래서 귀환자들이 각기 거주해야 할 성읍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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