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이(027-6) 정년 퇴임식 제6막, 회상(回想)과 포상(褒賞)
예상보다 길어진 최 교수의 열정적인 내 업적소개가 끝난 후
지난 35년 간 의국(醫局)과 함께 한 추억의 발자취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었다.
제목은 ‘백병원 영상의학과와 함께 한 반평생’이었고
배경음악은 나의 18번인 ‘My Way’를
Frank Sinatra가 아닌 Sangsuk Han version으로 깔았다.
(* 폰에서는 360이린 숫자를 누르면 동영상이 돌아감)
노래가 나오면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사진의 년도는 1983년,
입사(入社)한 바로 그 해,.
서른한 살 짜리 파릇파릇한 장발의 한 청년이
연구실에서 책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 한 장 한 장 넘어가면서
얼굴 모습은 점점 변해가고,
머리카락과 눈썹에는 흰 서리가 내리고,
얼굴엔 깊은 고랑이 패이고,
이마와 앞 머리 사이에는 처절한 영역다툼이 진행 중이다.
아~ 세월의 무상((無常)함이여.!
하지만 이 모습 또한 좋다.
젊어서는 청춘만이 누릴 수 있는 싱싱한 아름다움이 있고
늙어서는 노년만이 누릴 수 있는 원숙함이 있다.
흰머리와 깊은 주름은 노년의 머리에 씌워진 인생의 면류인 것을!
이 어찌 자랑스럽지 아니할까?
2018-10-19
will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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