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석의 얼굴특강

사얼메(019) 제2장 눈이 둘인 이유 2 - 두 눈으로 바로 보라(1)

白鏡 2017. 12. 30. 08:45

사람의 얼굴이 전하는 메시지

서문(序文)

1 사람 얼굴, 모양으로 만들었나?

2 눈이 둘인 이유

1. 많이 보고 많이 배우라

2 바로 보고 바로 판단하라.

하나님이 눈을 둘씩이나 준 이유는

첫째는 많이 보고 많이 배우라는 뜻이요

둘째는 두 눈으로 바로 보고 바로 판단하라는 뜻이 아닐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올바른 판단력이다.


사물이나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내 운명이 결정되고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행()과 불행(不幸)이 좌우된다.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물건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짝퉁 가방을 몇 백만 원 주고 샀다면 얼마나 뼈골이 쑤실까?


잘 못된 상황판단으로 나중에 가서 후회하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은지.


하지만 사람 보는 눈이 없어 당하는 고통만한 것이 또 있겠는가?

 

하여

이 장에서는 사람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A. 외모(外貌) 판단의 당위성

 

'사람의 외모(外貌)로 내면을 판단 할 수 있는가?'

 

이러한 극단적 단답형 질문에 대한 답은 참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그러면 질문을 바꾸어 보자.

'사람의 외모로 내면을 판단 해야 할 이유는 있는가?'

 

그에 대한 나의 답은 'Yes!'.

 

그 이유는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짧은 시간 내에 상대를 판단해야 할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그 중 중요한 몇 가지 예만 들어보자.

1) 직원채용

요즈음처럼 모조리 정규직을 뽑으라면

회사에서 사람 뽑는 일, 참으로 만만찮을 것이다.

잘 못 뽑아도 함부로 쫓아낼 수도 없고.

 

우리는 더 하다.

평생 같은 길을 가는 동업자(同業者)에다 스승과 제자 사이로 얽히는지라

레지던트나 스태프 하나 잘 못 뽑아놓으면

두고두고 애를 먹는다.

 

그런 중요한 사람 뽑을 때 어떻게 뽑나?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로

서류 심사로 일부를 걸러내고는 면접으로 당락을 결정한다.

 

서류심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스펙 상 고만고만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면접할 때 한 사람당 몇 분이나 보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대개는 10분 내외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안에 개개인의 속 사람을 어떻게 알 수 있나?


방법은 하나,

겉으로 드러나는 온갖 싸인들을 얼마나 예민하게 잡아내고

얼마나 정확하게 판단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그 때 드러나는 싸인 중 무엇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과거 이병철 회장은 사람 뽑을 때

관상가를 옆에 앉혀놓고 뽑았다는 일화는 널리 회자된다.


과연 그것이 얼마나 정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 중매결혼

이 역시 신입사원 뽑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먼저 중매쟁이가 가져오는 온갖 스펙들을 고르고 골라서 면접에 들어간다.


이 때 영악한 수험생에 띨띨한 면접관이 만나 사람을 선택하면

일생 동안 가슴을 친다.

 

이 정도 되면

'사람의 외모로 내면을 판단 해야 할 이유는 있는가?'

에 대한 당위성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사람의 외모(外貌)로 내면을 판단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은 미루어 놓더라도

사람을 꿰뚫어 보는 눈은 길러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