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얼굴이 전하는 메시지
서문(序文)
제1장 사람 얼굴, 왜 이 모양으로 만들었나?
제2장 눈이 둘인 이유
1. 많이 보고 많이 배우라
ㄱ. 자연(自然)
ㄴ. 독서(讀書)
1. 일본의 저력(底力)
2.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3. 부끄러운 우리네 현실
4. 우리는 원래 책 읽기를 싫어하는 민족인가?
5. 왜 책을 읽지 않는가?
우리나라는 그 옛날부터 예(禮)와 학(學)을 숭상해온 나라다.
그런 나라 사람들이 언제부터 왜 책을 잘 안 읽게 되었을까?
그건 아마도 일제시대 때부터일 것이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빼앗기도
심지어 자신의 이름까지 빼앗기고
일본말과 일본글을 써야만 했던 시절에
뭐가 이쁘다고 일본어로 된 책을 읽고 싶었겠는가?
1945년 드디어 해방이 되었지만
얼마 안 있어 6.25전쟁이 일어났다.
세계 전사(戰史)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전쟁은
1953년 7월 휴전으로 끝이 났지만 남은 건 폐허뿐.
아침에 눈만 뜨면
온 동네에 거지와 팔다리 하나 없는 상이군인들이 걸식을 하고 다녔다.
이어지는1960년대도 1인당 국민소득(GNP)이 100$이 채 안 되는
세계 최빈국(最貧國) 중 하나.
전 후 60년을 지나오면서
초반전에는 그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죽도록 일만 했고
전반전에는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고
밤낮으로 일했고
후반전에는 이왕지사 탄력도 붙었겠다
멋지게 well being한 번 누려보자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앞만 보고 정신없이 뛰어왔으니
어디 책 읽고 앉았을 여유나 있었겠나?
그러다가 이제 좀 기지개 펴고 살마~ㄴ 하니
슬슬 먹고 노는데 맛이 들어
테레비만 켜면 온통 먹방에다 예능 프로가 판을 친다.
게다가 테레비보다 훨씬 더 재미난 장난감이 하나 생겼으니
이름하여 스마트 폰!
‘자나 깨나 불조심!’이 아니라
‘자나 깨나 스마트 폰!’이다.
앉으나 서나
(2016-06-07 만덕)
걸을 때나 운전할 때나
(2017-04-14 해운대)
(2017-05-19)
식당에서나 커피숍에서나
(2017-04-18, 해운대)
엘리베이터 안에서나 강의실 안에서 조차
(2015-12-03, 모종합대학 대강당, 초청특강 시간, 연자 - 필자)
……………………………
늙으나 젊으나
그 손바닥만한 기계 앞에만 오면
경건히 고개 숙이고 경배를 드린다.
그리고 그에게 모든 걸 묻고 그가 시키는 대로 한다.
신(神)이 따로 없고 그가 곧 신이다.
그래서 교회 예배시간에도
하나님이 아니라 그 놈 앞에 대구리 쑤구리고
경배드리나 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좀비 세계도 이제 변해서
원조 아이티(Haiti) 좀비보다
더 무서운 좀비가 나타났다.
이름하여 '스몸비'(Smombie- smartphone + zombie).
그들의 인구는 대한민국에만 1,300만 명,
그 번식력은 막을 길이 없어
이제 kids zombie까지 생겨났다.
그들의 충성심은 어떤 종교의 신도보다 강해서
하루 평균 경배시간이 4 시간에 이른다.
이리하야 오날날 대한민국 사람들 하루 평균 독서시간이 6분 정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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