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석의 얼굴특강

사얼메(018) 제2장 눈이 둘인 이유 - 독서(6) 자연을 가까이 책을 가까이

白鏡 2017. 12. 22. 06:42

사람의 얼굴이 전하는 메시지

서문(序文)

1 사람 얼굴, 모양으로 만들었나?

2 눈이 둘인 이유

1. 많이 보고 많이 배우라

자연(自然)

독서(讀書)

1. 일본의 저력(底力)

2.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3. 부끄러운 우리네 현실

4. 우리는 원래 책 읽기를 싫어하는 민족인가?

5. 왜 책을 읽지 않는가?

6. 자연을 가까이 책을 가까이

 

자연은 우리에게 삼라만상의 탄생원리와 운행법칙을 가르친다,

우리는 그 가르침을 통해 세상살이의 원리와 도()를 배운다.

 

독서는 이에 관해 깨우친 선조들의 축적된 선험(先驗) 지식과 지혜를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이제 우리 틈만 나면 아이들을 데리고

들로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공원으로 가자.

그들로 하여금 자연을 직접 보고 듣고 맡고 만지고 대화하면서

느끼고 사랑하고 친구되게 하자.

 

한 두 평짜리 조그만 주말농장이라도 마련하여 데려가 보자. 

스스로 씨앗 심고 물 주고 호미질 하며 돌보게 하여

싹이 돋고, 줄기가 올라오고, 가지가 치고, 잎새가 나오고,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과정을 체험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자.

 

아이들로 하여금 자연을 닮은 심성을 갖게 하자.

맑고 밝고 꾸밈없고 거짓 없는 그 해맑은 심성 말이다.

 

아이들에게 폰 대신 책을 쥐어주자.

 

폰은 보고 책은 읽는다.

보는 것과 읽는 것은 차이가 있다.

 

보는 것(seeing)은 주로 느끼는 것(feeling)이고

읽는 것(reading)은 생각하는 것(thinking)이다.

 

보고 느끼는 것은 대뇌피질을 살짝 건드리고 가슴을 적시지만

읽는 동안에는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고

읽고나면 가슴을 울리며 뇌리 속 깊이 남는다.

 

매일 쉴 새 없이 폰을 들락거리는 내용물 중에

가슴을 적실만한, 깨달음을 줄만한, 영적 양식이 될만한 내용이 과연 얼마나 될까?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대화 내용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 내일이면 생각조차 나지 않는 잡담 수준 아니던가?

 

폰만 보고 큰 아이와 책을 보고 자란 아이는 사고(思考)의 깊이부터 달라진다.

요즈음 주변에서 너무나 많이 보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사고(思考)로 치장한 겉멋만 든 철부지 애 어른들.

도대체 무얼 생각하며 사는지?

 

하루는 24시간.

자는 데 8시간, 일하는 데 8시간, 먹는데 2시간, 출퇴근에 2시간 쓰고나면

남는 건 4시간인데

4시간을 폰 따위에 정신팔고 있기에는 인생이 너무 아깝지 아니한가?

어떻게 태어난 생명인데!


아이들 손에 폰을 들려주지 말고 책을 쥐어주자.


우리의 미래인 그들이

폭넓고 깊은 생각에, 풍성한 감성에, 상상의 나래를 달고

나날이 영글어 가며 나날이 새로워져서

앞으로의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홍익인간(弘益人間)으로 자라가게 하자.


하나님이 눈을 두 개 주신 이유를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