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경해석

고린도전서 12장 강해

白鏡 2006. 3. 26. 09:46

<고린도전서 12장 강해>

* 고전12장의 배경 : 당시 고린도 교인들이 자신의 받은 은사만을 최고의 것으로 여기며 자랑함으로써 또 하나의 분열과 혼란을 야기하게 되었기 때문에 은사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 고전12장 요약:

A 영적 은사의 기원 : 01-03 :

       * 성령

B 영적은사(성령의 선물)의 다양성 (은사의 종류와 그 의미) : 04-11

   ㄱ. 종류(8-10)  

      1. 지혜의 말씀   2. 지식의 말씀   3. 믿음   4. 병 고치는 은사

        5. 능력 행함 (miraculous powers)   6. 예언함   7. 영들 분별함

        8. 각종 방언 말함(another speaking in different kinds of tongues)

        9. 방언들 통역함

   ㄴ. 목적 (7)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common good)

  ㄷ. 주체 (4-6,11)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역사(works)는 여러 가지나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다.

C 교회의 유기체적 통일성과 공동체적 의식 : 12-27

   ㄱ. 몸과 지체의 비유 -

       몸의 각 지체가 그 생김새와 역할이 다르다 할지라도 결국 이 모든 것은 분리할 수 없고 상

       호보완적이고 의존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 같이 교회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성도라는 당양하고 많은 지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ㄴ. 그러므로 자신의 은사을 다른 성도의 은사보다 훨씬 중요하고 가치있다고 자랑하며 다른

       성도들을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교만에 불과하다. 각각의 은사들은 주님의 몸인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자랑하여 분열을 조장하기 보다는 상호보완과 협조를 통하여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D 당시 초대교회에 주어진 대표적 은사와 직분들, ‘더욱 큰 은사’ : 28-31절

   ㄱ. 구체적인 교회의 대표적 은사와 직분 -

       사도, 선지자, 교사, 능력, 병고침, 서로 도움, 다스림, 각종 방언

   ㄴ.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사랑” :

       자신의 직분과 은사가 어떠하든지 오직 사랑에 근거하여 은사를 활용하고 직분을 감당한

       다면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고, 이웃에게 최고의 유익을 끼치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1. 영적 은사의 기원(1-3절)

12:1-3

 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는 내가 너희의 알지 못하기를 원치 아니하노니

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 갔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본절에서 바울은 '저주받은 예수'(*아나데마 예수스)와 '주 예수'('퀴리오스 예수스)를 대비시키고 있다. 즉 2절에서 이교도에 대하여 언급하고나서 본절에서는 유대교적 배경을 가지고 예수를 저주받은 자로 인식하는 부류들과 기독교적 그리스도관을 가지고 예수를 주 예수로 고백하는 자들을 비교하여 핵심에 접근하고 있다.

한편 예수를 '주'시라고 할 수 있는 조건을 '성령으로'(*엔 프뉴마티 하기오)라고 정한 것은 고후 11:3, 4에서 제시한  것처럼  '다른  예수', '다른 영' 그리고 '다른 복음'으로 미혹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2. 영적 은사의 다양성(4-11절)


12:7 각 사람에게 성령의 나타남을 주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Now to each one the manifestation of the Spirit is given for the common good.


  1) 성령의 나타남 - 성령께서 나타나심 -> 즉 성령은 인격자로서 은사를 주시고 성령       께서 나타내시는 증거가 은사임을 보여준다.


    '성령의'에 해당하는 헬라어 '투 프뉴마토스'는 소유격으로서 본 구절에서는 목적격적 소유격으로 쓰였는지 주격적 소유격으로 쓰였는지 논의의 여지가 있다. (1) 주격적 소유격의 용법으로 쓰였다면 성령께서 나타나신 것을 의미하고 (2) 목적격적 소유격의 용법으로 쓰였다면 사람이  성령의  내주(來週)하심을 드러낸다는 의미가 된다. (2)의 견해는 고후 4:2의 '진리를 나타냄'(* 파네로세이 테스 알레데이아스)과 연관지어 설명된다(Meyer, Hofmann).

    하지만 '성령'은 인격인 반면 '진리'는 비인격이라는 점에서 명백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Godet, Edwards).

    따라서 (1)의 견해가 더욱 타당하다. 즉 성령은 인격자로서 은사를 주시고 성령께서 나타내시는 증거가 은사임을 보여준다.


 2)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

      은사의  목적은 교회 공동체의 유익(common good)을 위한 것임을 여기서 밝히고 있다.

   

12:8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


 1) '지혜' 와 지식의 차이

     지혜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들어 있는 비밀을 설명하는데 쓰이는 용어로 이해되어야

     한다. 

     '지식'

     '하나님을 아는 것'(고후 10: 5)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고후 4:6)이며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빌 3:8)이다. 


  2) 누구를 위한 은사인가 ? (28 절)

     '지혜'는 '사도'와 '선지자'를 만들고, '지식'은  '교사'를 만든다고 한다(Godet).

  

12:9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고치는 은사를

  1) 믿음을 -(faith to meet a specific need)

     이는 구원과 관련돤 일반적인 믿음과 특별한 은사로서의 믿음을 구분하고 있다.
     본절의 '믿음'은 일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지는 제한된 은사로서 예언을 하고 기

     적을 행하는 등의 은사를 발휘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으로서

     본절에서의 '피스티스'(*'믿음')는 모든 은사들의 기본이며, 이 '믿음'의 정도에 따라 은사는 보다  영향력있게  행사(行使)될 수 있다.

 2) 병고치는 은사(healing) - 여기서 쓰인 ‘병’과 ‘은사’는 모두 복수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이는 단지 사람의 육체 뿐만 아니라 영혼과 마음과 정신의 치료까지 포괄하

      는 은사로  해석하는 것이 좋겠다.


12:10 어떤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이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 능력 행함 - (miraculous powers)

    이 은사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지체(肢體)들에게 주신 특별한 역량으로서, 자연의 법칙을 초월한 기적적인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도록 하여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게 하는 것이다(C.P.Wagner).

  2) 예언함 - (prophecy)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페테이아'(*)는 하나님의 계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은사로 하나님에 의해 수여된 통찰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신약 성경에서 '예언'이란 구약 성경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를 찾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계시가 완결된 현재에 있어 '예언'이란, 예언의 말씀인 성경을 바로 이해하여 가르치며 현재의 삶에 적용시키는 것을 가리킨다(계 1 : 3).

  3) 영들 분별함 - '영들'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뉴마톤'(*)은 악한 영들을 의미하며, '분별함'의 헬라어 '디아크리세이스'(*)는  '구별',  '인식', '가려냄', '심판' 등의 의미를 지닌다. 초대 교회 당시에도 거짓 선지자가 많았으므로 교회의 순결성을 지키기 위해 그릇된 가르침을 분별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는지 시험해 볼 필요가 있었다(요일 4 : 1).      

 4) 각종 방언 말함 - '각종'에 해당하는 헬라어 '게네'(*)는 '혈통', '민족', '종류' 등을 의미하므로 방언의 종류가 여러 가지임을 가리키고 각 민족들이 사용하는 언어였음을 시사한다.

    방언은 고린도 교인들이 가장 자랑으로 삼았던 은사 가운데 하나로 교린도 교회에서의 방언의 형태는 각기 다른 민족들이 사용하는 언어뿐만 아니라 어떤 종교적 흥분 상태에 이르렀을 때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로 하는 것 까지도 포함하였다.

  5) 방언들 통역함 - 바울은 방언이 그 자체로는 교회에 유익이 되지 않으므로 자제할 것을 권면한다(14:28). 또한 본절에서도 방언의 은사와 함께 통역함의 은사가 언급되는 것은, 은사가 교회에 유익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함을 전제한다.


3 교회의 유기체적 통일성과 공동체적 의식 : 12-27

12:13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 '또'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는 전술한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설명을 이끄는 접속사로 쓰였다. 즉 성령으로 세례받은 것을 '마시다'는 표현으로 보충한다. 우리의 주 예수께서도 성령을 받아들이는 것을 가리켜 '생수를 마신다'라고 표현하신 바 있다(요 7:37).

명절 끝날 곧 큰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이제 성령을 받아들임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는 모두 다 '한 몸'을 이루기 때문에 분열과 다툼 따위를 종식(終熄)시키고, 공동 사역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12:22 이뿐 아니라 몸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On the contrary, those parts of the body that seem to be weaker are indispensable

(없어서는 않될)

더 약하게 보이는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스테네스테라'(*)는 '약한', '병든' 등을 의미하는 말로 본절에서는 중요도가 전혀 없다는 것으로 간주(看做)한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바울은 원문상 강한 부정을 사용함으로써 모든  지체들이 각각의 고유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음을 강하게 부각시킨다.


12;23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고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고 -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 '아름답지 못한 지체', 그리고 '부족한 지체'(24절)는 앞절의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를 다른 표현으로 설명한 동일한 의미들이다. 사람들이 가치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지체 상호간에는 우열이나 차등이 있다고 간주될 수  있겠으나  하나님께서는 열등하다고 간주되는 지체들을 존귀하게 여기신다는 사상을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것이 하나님의 영적 세계의 통치 원리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를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고 신실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4 당시 초대교회에 주어진 대표적 은사와 직분들, ‘더욱 큰 은사’ : 28-31절

12:28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세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 '몇'에 해당하는 헬라어 '후스 멘'(*)은 바울이 자신의 의도(意圖)대로 몇몇 직임과 은사들을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함을 보여준다. 

바울은 사도로부터 방언에 이르기까지 교회 안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람과 은사만 언급하고 기타 다양하고 일반적인 은사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있다.

   사도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스톨루스'(*)는 '아포스텔로'(*'보내다')에서 온 말로 초대 교회 당시에 이 직분을 가진 사람은  매우 중요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이 직분을 맡으라는 직접적인 명령을 받았으며(눅 6:13;롬 1:1), 이 직분에 대한 신약성경의 언급을 살펴보면 이 외에도  4가지 특징을 갖는다.

(1)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고(갈 1:15),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2) 교회에서 구별하여 따로 세웠고(행 13: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가라사대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 전체 교회가 그를 사도로 인정하고(갈 2:7), (도리어 내가 무할례자에게 복음 전함을 맡기를 베드로가 할례자에게 맡음과 같이 한 것을 보고)

(4) 사도의 표로 사도직이  확고하게  증명되었다(고후 12:12).(사도의 표 된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참음과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한 것이라


   선지자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페타스'(*'대변자', '대리자')는 사람들 앞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대변자를 가리킨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0절 주석을 참조하라.

   교사 - 이들은 사도나 목사가 아니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게 효과적으로 가르쳐서 교인들을 온전히 세우는 사람들이다(고전 14:30;엡 3:5). 교사의 사역은 사도들이나 예언자들과는 달리 한 지역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에는 필사본이 매우 귀중해서 교인들 모두가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교회에서 교사의 위치가 상당히 중요했다(Morris).

   서로 돕는 것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안틸렘프세이스'(* )는 '손을 거들어서 도움'의 의미로 특별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행하는 모든 종류의 도움을 가리킨다. 본절에서는 교회와 연관지어 교회 안에서 베풀어지는 도움을 시사한다(Grosheide).

이는 포괄적으로 돕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사람들의 외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일을 가리킨다. 바울은 이 은사를 말할 때 집사(執事)들의 직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된다(Chrysostom, Hodge).

   다스리는 것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퀴베르네세이스'(')는 '선장'이라는 의미로(행 27:11; 계 18:17) 배가 항해하기에 휘험한 모래톱 해안을 통과할 수 있도록 조종해 주는 사람을 가리킨다. 본절에서는 권위를 가지고 회중을 인도하는 자, 곧 치리하는 사람들(rulers)을 가리킨다. 이들은 고대 교회에서는 '세니오레스 플레비스'(Seniores Plebis, '평민 장로')라고 불리었으며(Hodge), '다스리는 것'은  교회의 감독들이나 장로들에게 필요한 은사로 간주되었다(딤전 5:17).


12:31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But eagerly desire the greater gifts. And now I will show you the most excellent way.


더욱 큰 은사 - 이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가지로 갈리는데

(1) 말 그대로의 해석이고

(2) 사랑을 나타낸다는 해석이 있으나 (1)의 해석이 더 타당하다.

* 이유:

(1) 복수(gifts)로 표현되었다.

(2) 연결되어 나오는 ‘제일 좋은 길’이 다름없는 ‘사랑’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the most excellent way = the way  of love). 이는 이어지는 13장 전체가 ‘사랑’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이 뒷받침 한다.

(3) 바울의 ‘사랑’에 대한 견해는 ‘은사’(gift of the spirit)라기 보다는 성령의 열매(fruit of the spirit)(갈 5:22)로 보았다


eagerly desire the greater gifts. =

the Gorinthians were appearantly seeking status through the exercise of the gifts that seemed to them to be more impor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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