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해설 (마 6:9-13)
1] 주기도문- 용어부터 바로 알자
성경에는「주기도」라는 말이 없다.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면 「Lord's Prayer」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주님의 기도」라는 뜻이 된다. 그러나 이 기도는「주님」의 기도가 아니고「제자들의 기도」즉「Disciple's Prayer」이다. 그러므로 ‘주기도문’ 이라기보다는 ‘우리의 기도’,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라는 말이 더 적합할 것이다.
2] 주기도문은 누가 먼저 원형대로 기술했는가?
주기도문은 마6:9-13과 눅11:2-4 두 곳에 나온다. 그런데 그 내용이 똑같지가 않고 양식(form)적인 면에서 몇 가지 상이점들이 있다. 이에 대해 학자들은 여러 가지 다른 견해들을 내놓고 있다. 즉 어떤 이는 누가의 내용이 원문인데 마태가 몇 부분을 추가하였다 하고 어떤 이는 마태의 것이 완벽한 원문이고 누가의 기록이 다소 부실하여 몇 부분이 빠졌다는 주장이다. 또한 Carson은 예수께서 이 기도문을 수차례 반복해서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과정에서 마태는 그 중의 한 경우를 기록했고 누가는 또 다른 경우를 기록한 것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초대교회에서는 (마태의 주기도문)을 아침기도로 <누가의 주기도문>을 저녁기도문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누구의 견해가 맞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마태의 기록이 원문일 가능성이 많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내용상으로 볼 때 마태의 기록이 더 완벽하다.
마 6:9-13 마태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눅 11:2-4 누가의 주기도문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하라
2) 이 말씀을 하신 장소에 대해서도 마태의 기록이 더 사실적이다.
마태복음의 경우 '주의 기도'는 산상 수훈에 포함되어 있어 적어도 그 장소는 어느 산 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누가는 다소 모호한 표현인 '한 곳에서'로 이야기의 서두를 삼고 있어 마태의 기록이 보다 사실적인 것을 알 수 있다.
(마 5: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누 11:1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 마태와 누가의 예수님과의 관계
마태(백과사전)
알패오의 아들이며 ‘레위’라고도 한다. 본래는 세리(稅吏:세무관리)로서 가파르나움 지방에 근무하였는데, 그리스도의 부름을 받고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 후 스승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잔치를 베풀자, 바리사이파(派) 사람들은 예수가 세리와 죄인들과 같이 식사를 한다고 비난하였다. 그 때 예수는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 9:13)고 대답하였다. 예수의 승천 후 에티오피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순교한 것으로 전한다. 신약성서 《마태오의 복음서》의 저자로 알려져 있지만, 이를 의심하는 성서학자도 있다.
누가(백과사전)
시리아 안티오키아(안디옥) 출생. 다소에서 의사로 개업하고 있을 때 사도 바울로의 전도로 그리스도교로 개종(改宗)하였다. 이후 바울로의 2차 전도여행 중 드로아에서 바울과 함께 (빌립보)까지 동행했으며, 약 6년 후인, 바울의 3차 전도여행 때 다시 필립비에서 바울로와 합류하였다가, 2년 동안 가이사리아에서 그와 함께 옥고를 치렀다. 이 때 《루가의 복음서》와 《사도행전》의 자료를 모은 것으로 추측한다. 그는 당시 그리스어에 능통한 교양인이었다.
3] 주기도문은 외우는 주문이 아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주기도를 오용 내지는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즉 주기도를 예배나 회의의 폐회 신호 내지는 끝 순서 정도로 생각하여 무슨 주문을 외우듯 ’암송‘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기도문은 ‘무엇을’(what) 기도하는 것을 가르친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how) 기도할 것인가를 가르치신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4] 주기도문의 구조
가. 서론(호칭)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나. 간구
① 하나님께 대하여
㉠ 찬양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 친국도래 (나라이 임하옵시며)
㉢ 하나님의 주권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② 사람에 대하여
㉠ 양식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 죄사함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 시험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시고)
㉣ 악 (악에서 구하옵소서)
다. 송영(찬양)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라. 아멘!
5] 주기도문 해석
6: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
(1) 그러므로
이 말이 나오기 이전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라고 하신 말씀을 전제로 한다.
(2) 너희는
본문의 '너희'는 이방인들과 대조되는 혹은 구분되는 주의 제자를 가리킨다.
(3) 이렇게 (*'후토스')
'이렇게'에 해당하는 원어는 '후토스'(*)로서 단지 자구적(字句的)인 답습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과 내용 및 그 순서상의 방법에 대한 모범적 제안을 의미한다. 즉 예수께서는 이미 앞에서 경고하신 바 그릇되고 아무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이방인들의 기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올바른 기도의 모범을 제시하고자 하신 것이다.
(4) 기도하라 (*프로슈케스데)
한편 여기서 '기도하라'(*프로슈케스데)는 2인칭 복수 현재 명령형으로서 단회적인 행동이 아닌 지속적(continual) 행동을 염두에 둔 명령이다. 즉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기도할 때마다' 이러한 모범을 따를 것을 요구하신 것이다.
(5) 하늘에 계신 (*‘호 엔토이스 우라노이스’) 우리 아버지 (*파테르 헤몬)여
① 아버지
1)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고 우리의 주인이시다. 하나님을 왕과 주인으로 인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신하와 종이 된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불경스럽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성경을 읽다가도 하나님이라는 글씨를 읽어야만
할 때가 되면 소리를 내지 않고 넘어갔다. 하나님은 감히 하나님이라는 소리까지도
내지 못 할 만큼 그렇게 위대하신 분이었고 대단하신 분이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는 것은 파격 중에 파격이었다.
2) 세상 복 중 가장 큰 복 = 부모를 잘 만나는 것
3) 예수 믿는 것이 복된 이유 = 하나님을 아버지로 만나는 복
② 우리 아버지 (*파테르 헤몬)
* ‘우리 아버지’라는 복수표현의 의미
(한국어와 영어권의 표현방식의 차이 - 집, 아버지, 어머니, 우리 마누라 )
㉠ 공동체의 기도
본래 초대교회에서는 성만찬 예식의 중요한 순서 중의 하나로 주기도를 드렸다.
즉 세례를 받은 신도만이 참여하는 성찬 예식에서 세례 받은 성도들만이 함께 드린
기도의 내용 가운데 「나」라는 말 대신「우리」라는 말을 씀으로써「함께 주의 제자가
된 우리가 드리는 기도」 즉 공동체의 기도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 합심기도의 본보기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18:19)”고 하였다. 그러므로「우리」라는
말로 시작하는 주기도야말로 합심하여 기도하는 좋은 본보기이다.
㉢ 중보기도의 의미
주기도는 반드시 공동집회 시에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기도할 때에도 적용
되는 원칙을 가르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혼자서 주기도로 기도할 때 아버지를
「우리」아버지라 부른다면 그 기도의 내용은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 즉 중보기도의 성격을
띄게 된다. 예를 들면 주기도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며...”라는 간구가 있는데
만일 어떤 기도자에게 일용할 양식이 풍족한데도 이렇게 기도한다면 그는 자기 자신의
일용할 양식보다 굶주리고 가난한 자, 끼니를 이어가기 힘든「그들」을 위한 기도가 되는
것이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옵시며...”라고 할 때는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시험에 들지 않게 해 달라는 의미가 되므로 주기도는 나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사랑에 찬 기도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기도는 ① 우리 모두를 위하는 공동체 의식과 ②형제를 의식하며 함께 기도하는
심정과 ③ 형제를 위하는 사랑의 마음과 ④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드리는 기도인 것이다.
③ 하늘에 계신 (*‘호 엔토이스 우라노이스’)
이는 하나님께서 하늘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계시는 분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존재
하는 모든 피조물들을 권능과 지혜로 친히 통치하시며 심판하시는 초월적인 분이심을 강조 한
표현이다. 또한 기도의 맨 처음에 '하늘에 계신'이란 표현을 쓴 것은 하늘나라가 진정 자신
들의 본향(本鄕)임을 인식하고 기도할 것을 바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6)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
첫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십계명의 제1, 3계명과 깊은 연관이 있다
(출 20:3,7)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그분의 거룩한 이름의 가치만큼 거룩하게 대접받게 해 달라는 것이다(레 19:2;겔
36:23;벧전 1:15). 즉 이 세상에는 그분의 이름만큼이나 거룩한 것은 없으므로 그 거
룩한 이름이 주의 형상대로 창조함 받았으나 순수성을 상실(loss)해 버린 인간들의 천
한 생각과 행동에 의해 경멸받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이다(말 1:6).
6:10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
[NIV]마 6:10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가 지배하는 나라가 임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높이어 지는 것에 상응하는 인간에 대한 축복이다. 이것은 아직 완성
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종말론적 성취를 대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
라가 사단의 통치의 종식(終熄)을 뜻한다는 의미에서 이 나라는 예수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이미 성취되기 시작한 것이다(9:1;10:17). 따라서 본문의 말씀도 성도들이 단지
미래에 성취될 종말론적 하나님의 나라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현재적 삶에서 하나님
의 뜻이 개인과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성취되어지는 것을 바라며, 또한 실제로 경험
하며 살게 해달라는 간구로 보아야 한다.
나라 -'하나님의 나라'(Kingdom)란 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reign)가 미치는 영역을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사역과 더불어 나타났지만 세상 끝날에 비로소 완성되는 이중 구조를 지니고 있다(막 1:15 강해, '하나님나라의 개념',28:10;눅 21:27, 28;계 21:1-8).
임하옵시며 - 사람들이 하나님께 머리숙여 복종하고 또 구원의 종말론적 축복을 미
리 누림에 따라 하나님의 구속적 통치가 계속 확장되게 해달라는 기도이며, 그 나라가
완성되게 해달라는 기도이다(고전 16:22;계 11:17;22:20).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롬 12:2) 하늘에서 온전히 성취된 것같이 땅에서도 이뤄지게 해달라는 기도이다
뜻 : . 여기서 '뜻'에 해당하는 원어 '델레마'(*)는 하나님의 의로운 요구들(7:21;12:50)과 구속사에서 어떤 사건을 전개시키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18:14;26:42)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십자가와 같은 대속적(代贖的) 죽음이 실현되어야 하고, 동시에 절대적 순종과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하늘에서'란 하나님과 천사들만이 존재하는 세계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두번째의 간구('나라이 임하시옵시며')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통치와 의(義)가 지금 현재 온전히 성취된 상태, 또는 그러한 세계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렇다면 이와 상용되는
'땅에서'란 말은 앞으로 하나님의 통치가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할 대상(타락한 이 지상과 역사와 인격들 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어찌 되었든 하나님의 뜻은 현재 '하늘'에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다스림이 거기에는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 '땅'은 아직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구현되지 않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메시야 왕국의 완성을 뜻하는 기도라 할 수 있다.
6:11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
하나님과 그 나라를 위한 기도가 끝나고 이제부터는 개인의 신앙과 생활에 실제 필요한 내용들이 기도되고 있다.
오늘날(*세메론) - 여기서 '오늘날'이란
① '오늘' 또는 '지금'이란 뜻으로서this day(today our daily bread - 마태
② '매일 매일' 또는 '날마다'라는 의미 (each day our daily bread) - 누가
일용할(*에피우시온) - daily bread(모든 영어성경)
1] 무엇보다 먼저 양식을 구하라는 이유는 ?
1)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아 태어났다 -> 지상에서의 존재 유무를 결정하는 것은 육신
이다. -> 즉 육신이 있어야 정신과 영이 거주할 수 있다. -> 결론적으로 우리는 육신을 소증히 여겨야 한다. -> 양식은 생명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양식의 공급이 없으 면 생명이 끊어지고 만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공급받을 권리가 있고 하나님을 채워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2) 예수께서 40일 금식기도후 광야에서 제일 먼저 당한 시험이 떡의 유혹이었다. (마4:3)
-> 배가 고파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2] 양식을 구하는데 있어서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는 이유는?
1) 일용할 양식의 기원
(출16:4)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나의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출16:19-20)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 두지 말라 하였으나
그들이 모세의 말을 청종치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2) 예수님이 주고자하는 교훈?
광야에서 <이스라엘>백성에게 주신 일용할 양식 이외의 <잉여양식>은 벌레가 나고 냄새가 났다 (출16:19-20).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에 대한 과다한 욕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간구해서는 안 된다는 예수님의 교훈이 이 말씀(일용)속에 있다. 즉 월용, 연용, 혹은 자신만을 위하여 평생 용할 양식이나 대를 이어 쓸 과다한 양식과 물질을 구하지 말아야 한다.
3] ‘주옵소서’ 의 의미는?
1) 양식은 하나님께 바라기만 하면 되나?
하나님께서 앙식을 '주신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가 일해야 할 책임을 회피하라는 말이 아니라 노력의 댓가로 달라는 뜻이다. 신자들은 양심의 가책이 없는 양식을 먹고 살아야 한다. 부정한 방법의 수입이 아닌 양식으로 먹여 달라는 기도인 것이다.
2) 또한 이 말은 모든 선한 것들은 하나님의 손길로부터 온다는 것을 전제하는 의미도 된다.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
[NIV]마 6:12
Forgive us our debts, as we also have forgiven our debtors.
[NIV]눅 11:4
Forgive us our sins, for we also forgive everyone who sins against us. And lead us not into temptation.'"
A 원문 분석
1] ‘죄 지은 자’
① 마태와 누가의 차이
신약성경에서 혼히 죄로 번역되는 원어는 '하마르티아'(*)로서 어떤 목표에서 벗어난 것을
뜻한다 .
누가 : 이 부분을 '하마르티아'로 기록하고 있다(눅 11:4).
마태 : '오페이레마타'(*)로 기록 - 흔히 빚(debt) 또는 부채(loans)로 번역
② 표현이 서로 다른 이유
마태의 기록이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담은 것이고, 누가의 것은 2차적으로 해석된 것으로 보인 다. 즉 누가는 은유적 의미가 담긴 빚이란 말보다는 그 뜻을 보다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하마 르티아'를 사용하였을 것이다.
③ ‘죄’와 ‘빚’의 관계 :
죄는 하나님께 마땅히 해야할 바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덕적인 빚으로 볼 수 있다.
2] ‘사하여 준 것 같이’
이는 하나님의 사죄의 양(量)과 우리의 사죄의 양을 비교하는 정도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죄의 사실에 대한 비교이다.
즉 우리의 용서가 하나님의 용서에 대한 근거로써 제시되고 있다.
(마 6:14)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마18:35)
너희가 각각 충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요20:23)
너희가 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까지 용서하오리까 묻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천국은 바로 용서하는자들의 것이라고 하셨으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위에서 자기를 못박고 조롱하는 자들을 용서하는 본을 보이셨습니다.
6번째: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
A 원문 분석
1] ‘시험’에 들게하지 마옵시고
* ‘시험’의 종류
① trial - 시련
② test - 시험
③ temptation - 유혹
B 내용 분석
" 유혹에 빠져 죄짓지 않게 해 주소서"라는 기도입니다.
7번째: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
A 원문 분석
1] ‘다만’ (*알라) - 이는 '그러나', '도리어'라는 뜻의 반의적(反意的)인 접속사로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앞의 간구와 분명히 대조되는 또 하나의 간구(일곱 번째 기도) 임을 보여 준다.
2] ‘악’ (*루 포네루) - 이 말은 남성 또는 중성 소유격으로 기록되어 있다.
① 이를 중성으로 해석할 경우는 추상명사로서의 악을 가리키고
② 남성으로 이해할 경우는 악한 자로서의 사단을 가리킨다.
그러나 신약성경의 여러 곳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이는 분명히 남성인 것으로 보인다
(요17:15; ;요일 2:13,14).
(살후 3:3) 주는 미쁘사 너희를 굳게 하시고 악한 자에게서 지키시리라 (evil one)
2] 구하옵소서 - 이는 사단의 공격에서 보호하고 지켜달라는 간구이다(엡 6:16;요일 3:12).
우리는 사단 앞에서는 전혀 대항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로서 그를 이길 수 있는(4:1-11) 주님 만이 우리의 보호자가 될 수 있다.
8번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있사옵나이다 아멘 - 고대의 유력한 사본 및 본문과 평행을 이루는 누가 복음에는 나와있지 않는 내용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기도의 끝에 반드시 송영(Doxology) 이 뒤따랐던 유대인들의 관습에 따라 후대 기독교회가 주기도문을 완전한 기도문의 형태로 만 들기 위해 첨가 내지는 삽입한 것 같다.
한편 본문의 송영 자체는 신학적으로 심원하고 문맥상으로 적절하다.
특히 마지막 세 간구들 안에 삼위일체에 대한 암시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송영이 문맥상 더욱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나라'는 하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킨다(10절).
따라서 그 나라를 유지(維持)하시고 당신의 백성에게 선한 약속들을 성취시킬(12절) 권세와 거기에 수반되는 모든 '영광'이(9절) 다 하나님께 속해 있는 것이다.
* 전체의미
(마 6:33,34)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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