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경해석

로마서 6장 : Freedom from Sin's Tyranny

白鏡 2007. 3. 19. 14:47
 

6:2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은 죄악 된 삶을 끊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교통(交通)하는 삶을 산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도가 죄에 대하여 죽은 자의 신분을 갖고 있으면서 또 죄에게 종노릇한다는 것은 분명히 모순이다.

그러나 여기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죄에 대하여 죽었다고 해서 죄의 세력을 전혀 의식하지 않게 되거나 죄를 결코 범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바울은 7장에서 죄에 대하여 죽은 자가 죄와 투쟁하게 된다는 사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은 죄의 세력권을 벗어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죄가 초래하는 엄청난 불행들에 대하여 죽었으며 죄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이다(6, 14, 16, 17절 주석 참조).


6:3: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NIV]롬 6:3

Or don't you know that all of us who were baptized into Christ Jesus were baptized into his death?


바울은 여기서 죄에 대하여 죽는 것을 세례받음과 결부시키고 있다. 여기에 언급된 세례는 단순한  의식(儀式)이나 성례전(聖禮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설명하는 은유적 의미를 갖는다.

세례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은 다른 구절에서도 본 절과 비슷한 연관성을 지닌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는 것을 계기로 모세에게 속하여 세례를 받게 된 경우가 그러하다(고전 10: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식물을 먹으며). 그들은 처음으로 모세와 연합하였고 모세의 지도권을 인정하였으며 또한 그들이 모세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스도께 속하여 세례를 받는다는 것(who were baptized into Christ) 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연합하여 함께 죽었다(were baptized into his death)는 의미이며 함께 죽었다는 것은 죄에 대하여 죽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세례 자체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사역에 의해서만 가능하며(고전 12:13), 이것은 성도의 신령한 체험이라느 사실이다.


6:5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NIV]롬 6:5

If we have been united with him like this in his death, we will certainly also be united with him in his resurrection.


[표준새번역]롬 6:5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죽음으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또한

분명히, 그의 부활하심과 같은 부활로 그와 연합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6:7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니라


[NIV]롬 6:7

because anyone who has died has been freed from sin.


[표준새번역]롬 6:7

죽은 사람은 이미 죄의 세력에서 해방되었습니다.


[현대인의성경]롬 6:7

죄에 대하여 이미 죽은 사람은 죄에서 해방된 것입니다.


여기서 ‘죽은자’가 누구를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현대인의 성경’을 따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6:10 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의

살으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으심이니


[NIV]롬 6:10

The death he died, he died to sin once for all; but the life he lives, he lives to God.


[공동번역]롬 6:10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꺾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십니다.


[표준새번역]롬 6:10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것은, 죄에 대하여 단 한번만 죽으신 것이요, 그가 지금

살아 계시는 것은, 하나님께 대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현대인의성경]롬 6:10

그리스도께서는 죄에 대하여 단 한 번 죽으시고 하나님을 위해 영원히 살아

계십니다. 


   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 본절의 '죄에 대하여'

(*테 하마르티아)란 표현은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자신의 죄로 인한 필연적인 죽음(창 2:17)이 아니다. 그는 성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짐 지우신 자기 백성의 죄와 허물을 위해 죽으셨다(사 53:4-6).

또한 본 절의  '단번에' (*에파팥스)란 표현은 구약의 속죄 제사 규례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구약 시대에는 대제사장이 백성들을 위해 일 년에 한 번씩 제사를 드렸으며  백성들은 죄를 범할 때마다 희생 제물을 가져왔으니 그 제사는 반복적이었다. 그러나 대제사장 되신 그리스도는 구약 시대에 대제사장들이 반복적(反復的)으로 드려왔던 그 제사 대신 자기 몸을 제물로 바쳐 '오직 한번만'(once for all, RSV) 드림으로써 구약의 제사를 완성하셨다(히 7:27;9:12;10:10).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어린 양이 되어 십자가에 피 흘리신 제사는 구약의 모든 피제사의 최종적 제사요,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이기에 제사를 또 드리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다시 죽으실 필요가 없다.

   그의 살으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으심이니 - '하나님께 대하여'란 표현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throught God), 혹은 '하나님 안에서'(in God)로  해석하는  학자들이 있으나(Calvin, Chrysostom) 이보다는 '하나님을 위하여' 혹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고 해석하는 것이 합당한 듯하다(Murray, Meyer, Hendriksen).

우선 본 절의 '하나님께 대하여'란 표현은 '죄에 대하여'와 대조되어 있다. 따라서 이  문구의 해석은 '죄에 대하여'란 표현에 대한 해석과 문맥적 일치를 요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대하여'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러한 해석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온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을 권고한 12-14절 내용과도 조화된다. 뿐만 아니라 바울 사도는 그의 서신에서 여러 차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3:8, 14).


6:19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 '육신'(* 사르크스)은 새로운 피조물로 옮겨질

수 있는 '몸'(*소마)과는 달리 이 세상의 존재 양식에 속하여 있고 이 세상

과 더불어 멸망당할 자로서의 인간을 지칭한다. 그리고 이 '육신'은 '영'(성령)과 대립을 이루면서 연약함과 허무 가운데 있는 인간성을 의미한다(Ridderbos). 따라서 본 절은 본 서신을 받아보게 될 로마교회가 영적인 어린아이의 상태에 머무르고 있음을 지적한다.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 영적 진리를 설명하기 위하여 일반적인  예를  들었음을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종에 대한 예를 가리킨다.

바울은 성도의 신분이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라는 진리를 설명함에 있어서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종과 주인과의 관계성을 염두에 두었던 것이다. 한편 바울은 본 절과 같이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라는 표현을 갈 3:15에서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