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경해석

로마서 1장-3장20절 해석

白鏡 2006. 11. 11. 19:12

  (1st Revision : Dec.13th, 2006) : 1장 3-4절

  (2nd Revision : Feb 3rd, 2007) : 3장 13-20절 추가 

<로마서 본문해석>



 

1: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미리 약속하신 것. --- “약속”하셨다는 말은 허락하였다는 말과 달라서 인간의 청구가 있기 전에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솔선하여 구원 주시기를 약속하심이다.  또한 “미리 약속”하셨다는 말씀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생각게 한다.

⑴ 하나님의 사랑이 그 택한 백성에게 대하여 얼마나 큰 지를 보여 준다.

즉 하나님은 현재에 복을 주심 보다 미래에 더 많은 축복을 간직하여 주신다(시 31:19). 복음은 아무런 예비나 계획한 바 없이 우연적으로 겨(糖)와 같이 날아 왔다가 가라져 버릴 것이 아니고 오래 전부터 하나님께서 예정하시고 약속해 오신 영원한 진리이다.

⑵ 하나님께서 미리 말씀하셨다가 그대로 이루어 주심은 그것이 성취될 때에 우리로 하여금 그 약속자이신 하나님을 더욱 믿게 하려 하심이다(요 13:19).

 

1. Paul, a servant of Christ Jesus, called to be an apostle and set apart for the gospel of God--

2. the gospel he promised beforehand through his prophets in the Holy Scriptures

3. regarding his Son, who as to his human nature was a descendant of David,

4. and who through the Spirit of holiness was declared with power to be the Son of God by his resurrection from the dead: Jesus Christ our Lord.

1:3-4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여기서 ‘성결의 영으로는’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데 모든 한글성경에서는 위와 같이 혹은 ‘거룩한 신성으로 말하면’ 혹은 ‘거룩한 영으로 말하면’으로 번역하여 윗 절의 ‘육신으로는’과 대비시키는 의미 즉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이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라는 의미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영문의 구조를 분석하면 그 의미는 사뭇 달라진다.

‘육신으로는’에 해당하는 표현으로는 말 그대로 ‘as to'를 사용하였으나

이 부분에서는 NIV의 경우 'through'로 그 이외의 전 영어본에서는 ‘according to' 를 사용하여 ‘as to'와는 다른 의미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 것은 2절에서 사용한 ‘through his prophets'와 같은 표현으로 되어 있고 그렇게 되면 4절의 영문구조가 완벽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2절에서 4절까지의 문장을 풀어보자.

복음은 (성경에) 미리 약속되었다. 누구를 통해서? -> 선지자를 통해서 혹은 선지자의 입을 빌어서(‘through his prophets).

하나님의 아들은 누구냐? (regarding his son) -> 육신으로 말할라 치면(as to his human nature) 다윗의 후손 이었다(was a descendant of David).

그리고 그는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천명되었다(was declared with power to be the Son of God). 누구를 통해서? -> 여기서 하나님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간들에게 직접 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사실을 밝혀줄 통로 혹은 방법이 나와야 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through the Spirit of holiness 즉 ‘성결의 영을 통하여’라는 것이다.

그러면 성결의 영은 어떤 방법으로 천명하였는가? --> by his resurrection

(‘그의 부활을 통하여’) 즉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엄청난 능력(power)을 보여줌으로써 천명하였다라는 의미가 되고 만약 한글성경에서 처럼 through the Spirit of holiness 를 ‘영적인 측면에서 보자면’이라는 뜻으로 쓰였다면 천명

(declare)의 주체가 없어져버리게 된다.

또한 본인의 이러한 해석에 대한 뒷받침은 롬8:11에 나타나 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결론적으로 표준새번역을

[표준새번역]롬 1:4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살짝 바꾸면

거룩한 영에 의하여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결의 영 -- 이것은 헬라 원어로는 “프뉴마 하기오쉬네스”로서 “성령”이란 말 “프뉴마 하기온”과 구별된다. “성결의 영”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학계(學界)의 견해는 여러 가지가 있다.

⑴ 예수님의 영혼을 가리킨다는 학설 - 이 학설은 합당치 않다. 그 이유는 이 의미를 취한다면 이 구절에 말한 예수님의 부활이 예수님의 영혼으로 말미암아 되었다는 의미가 되는데 이것은 롬 8:11과 맞지 않는다.

⑵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가리킨다는 학설 - 이 학설도 합당치 않으니 그 이유는 다음에 말한 제 5 학설이 정당하기 때문이다.

⑶ 그저 성령, 곧,  “프뉴마 하기온”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는 학설 - 그러나 “프뉴마 하기오쉬네스”란 말은 여기에 한 번만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이것이 그 많은 다른 명칭과 같은 의미를 가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⑷ 창조 또는 개조의 능력 있는 신성(神性)을 가진 성령에 대한 칭호라고 하는 학설(H. N . Ridderbos).

⑸ “프뉴마 하기 오쉬ㅣ네스”는 예수님이 받으시고 그와 함께 계시는 성령을 가리킨다. 이 견해가 정당하다(Greijdanus). 그리스도의 부활은 예수님 밖에서 새로 들어오시는 성령의 역사로 된 것이 아니요 이미 그에게 내재(內在)하시는 성령님의 활동 결과였다.


1:11 내가 너희 보기를 심히 원하는 것은 무슨 신령한 은사

너희에게 나눠 주어 너희를 견고케 하려함이니


   무슨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주어. --- 여기 “무슨”이란 말은 헬라 원어로 “티”니, 그것은 아직 받지 않은(그러나 장차 받을) 어떤 신령한 은혜를 염두에 둔 말이다. 바울은 로마에 가는 도상에 오를 때에 반드시 로마의 신자들에게 풍성한 영적 축복이 임할 것을 확신한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나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축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고 그는 말하였다(15:29). 

“신령한 은사”란 것은 초자연적(超自然的)인 것인데 그것이 물질적 혹은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다.

“나눠주어”란 말은 헬라 원어로 “메타도”니 은혜를 나눠 주는 자 자신도 남들과 함께 그 은혜에 참여함을 가리킨다(Theodore Zahn).


1:14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복음은 야만인에게도 가야하며 문명인에게도 전파되어야 한다. 문명(文明)이란 무엇인가? 지혜와 지식은 무엇인가? 과학이란 것이 만물의 성질은 알 수 있으나 그것의 근원을 알 수는 없다. 다시 말하면 과학 연구로써 만물의 용법은 알 수 있으나 그 만물이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 바를 알 수는 없다(고전 1:20).

이 세상의 지식층은 무식한 자들(어리석은 자들)과 마찬가지로 진리 앞에서는 소경이니 진리 곧 복음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지식 있는 사람들 앞에 역시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복음에 빚진 자의 명심할 것이 두 가지니

⑴ 이 빚을 갚지 않으면 화를 당하는 것(고전 9: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

⑵ 복음을 전할 때는 값 없이 전할 것이다(고전 9:18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 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내게 있는 권을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라).

1: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 하노니 -- 본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던 사울이었으나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에게 붙들린 후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이제 그에게는 죽는 것도 유익함이 되는 줄로 느껴졌다(빌 1:21).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이 순서는 민족 차별(民族差別)의 순서가 아니고, 하나님의 경륜의 순서를 가리킬 뿐이다(3:1-2.9 ; 1-13, 11:1-6, 15:9 ; 마 15:24 ; 요 4:22 ; 행 1:8 , 13:46 참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사역을 통하여 많은 이방인들을 구원하려 하셨다(창 12:3 ; 출 19:5-6). 그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시간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다. 그는 나중 된 자로 먼저 되게 하시고 먼저 된 자로 나중 되게 할 수 있는 전능자시오 또 공의로우신 심판자이시다(마 19:30).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NIV]롬 1:17

For in the gospel a righteousness from God is revealed, a righteousness that is by faith from first to last, just as it is written: "The righteous will live by faith."


본 절의 우리말 성경의 해석은 뜻이 모호하고 그 의미가 잘 못 전달될 소지가 있어 NIV 내용을 풀어쓰는 것이 좋겠다.


- 복음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義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義는 오로지 믿음에 의해서만 성취되는 것으로 이것은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리라”라고 한 구약의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의를 얻는 방법에 대한 세가지 대표적 신학적 의견 ⑴ 펠라기안 학파 = 사람은 유대인의 의식적 율법을 순종함으로 의를 얻는 것이 아니고 다만 도덕적 율법을 행함으로 말미암아 의를 얻는다.

⑵ 로마교 = 율법적 행위로 말미암아 의를 얻는다

⑶ 푸로테스탄트 교회 = 우리는 우리로 말미암아 행하여진 무엇으로 의를 얻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위하여 행하여진 다른 이(그리스도)의 의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는다고 한다.

위의 세가지 중 마지막 것이 가장 성경적인 것으로 이 의는 본래 우리의 것이 아니고 다만 그리스도의 것을 우리의 것으로 인정하여 주는 것 뿐이다.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저희를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 두사 저희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 버려 두사 ---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죄인으로 인하여 노를 발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노(怒)는 인간의 악행을 그대로 버려두심이다.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음으로 내버림이 되어 모든 부도덕한 일을 행하게 된 것이다.


1:28-31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

하게 하셨으니


   합당치 못한 일 --- 곧 인간의 본분과 책임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의미한다. 여기 기록된 죄악의 목록을 분류하면 다섯 가지니

⑴ 불의, 추악, 탐욕, 악의는 사람이 자기에게 대한 취급을 잘못하는 범죄요 ⑵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은 사람이 남들과 경쟁하는 관계로 생기는 범죄요

⑶ 수근수근하는 것과 비방은, 사람이 남을 언론(言論)으로 해하는 범죄요

⑷ 하나님을 미워함과 능욕, 교만, 자랑, 악을 도모함은 사람이 자기를 높이는 범죄요

⑸ 부모를 거역함과 우매, 배약, 무정, 부자비는, 의리(義理)를 반역하는 범죄이다.


여기서 30절에 ‘하나님의 미워하는 자요’라는 말이 나오는데 KJV를 비롯한 많은 영어성경에는 ‘haters of God'으로, NIV에는 ’God'-haters'로 되어 있고  한글 성경에도 아래와 같이 서로 달리 해석하고 있다.

[개역한글]롬 1:30

비방하는 자요 하느님의 미워하시는 자

[공동번역]롬 1:30

서로 헐뜯고 하느님의 미움을 사고 난폭하고 거만하며 제 자랑만 하고 악한

일을 꾀하고 부모를 거역할 뿐더러 분별력도, 신의도,

[표준새번역]롬 1:30

중상하는 자요,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요, 불손한 자요, 오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꾸미는 모략꾼이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현대인의성경]롬 1:30

서로 헐뜯고 하나님을 미워하고 건방지고 교만하며 자랑하고 악한 일을

꾸며내고 부모에게 불순종하고


그러나 문맥상으로 보면 하나님이 인간을 내버려 두었을 때 나타나는 합당치 못한 인간의 모습을 나열하고 있으므로 그 서술의 주체는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미워하는 자’가 하니라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로 해석함이 마땅할 것이다.


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표준새번역]롬 2:1

그러므로 남을 심판하는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지, 죄가 없다고 변명할 수

없습니다. 남을 심판하면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으니, 결국 남을 심판하는 것은

바로 자기 스스로를 정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 전후 문맥으로 보아 이 접속사가 어떤 부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지 분명하지 않다.

(1) 혹자는 이 접속사가 앞에서 설명된 이방인들의 (부도덕한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Hendriksen).

(2) 또한 어떤 학자는 본절 전체를 1:20과 같이 삼단 논법식으로 재구성하여 다음과 같은 사상적 전개로 이해하고자 했다(J. Murray).

   a. 다른 사람의 행동을 너는 판단한다. b. 너도 똑같이 그 행동을 한다  

   c. '그러므로' 너는 너의 행동을 정죄하는 것이고 너도 핑계치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유대인들은 종종 어떤 문장을 다른 주제로 전환하고자 할 때 별 의미 없이 접속사를 사용하여 주의를 환기시키는 문법 구조를 사용한다(삼하 8:1;10:1;13:1;히 4:14). 바울도 이와 같이 이방인의 죄악상을 폭로하는 주제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별 의미 없이 이 접속사를 사용하였다.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 '남을  판단하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을 지시하는지의 문제는 의견이 분분하다. 
(1)  혹자는 이 부류의 사람을 스스로 남을 규탄하고 지도하며 판단하는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선생'(약 3:1)이라고 주장한다(Matthew Henry).

(2) 또 혹자는 '판단하는 사람아'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스 호 크리논'(*) 가운데 '파스' ('모든')를 강조하여 '남을 판단하는 모든 사람'이란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를 포함하며 판단하는 일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자들이라고 한다(J. Barmby).

(3) 그러나 본장 전체의 흐름으로 보아 본 절의 이 말은 율법을 받고 자랑하면서 율법에 따라 살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을 칭하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할 것 같다.

물론 유대인이라는 구체적 표현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당시 유대인들의 삶이 이웃을 판단하는 교만한 삶이었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가장 적합한 대상이라는 견해를  마치 이방인은 이 부류에서 제외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발생하게 할 것이다.

2:2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표준새번역]롬 2:2

"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정하게 내리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11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니라


[표준새번역]롬 2:11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함이 없이 대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니라 - 본절은 앞 부분(1-10절)과 그 다음에 이어지는 부분(12-29절)을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데 문자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불공평도 없으시다', 또는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편애도 없으시다'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심판은 편파적(偏頗的)인 것이 될 수 없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라는 (5절) 구절이 이미 증명한 바 있다. 하나님의 판단 기준은 특권이나 지위가 아니라 사람이 행한 일들의 성격이 어떠한 것이냐의  문제이다. 


'사람을 외모로 취한다'(프로소폴렘프시아)는 개념은 히브리적 사고에서 온 것으로서 재판관의  편견이나  편애를  지시하는  의미로  쓰여졌다 (삼상

16:7;대하 19:7;욥 34:19).


2: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로 인하여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겔 36:20-23]

 20 그들의 이른바 그 열국에서 내 거룩한 이름이 그들로 인하여 더러워졌나니 곧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들은 여호와의 백성이라도 여호와의 땅에서 떠난 자라 하였음이니라


2:27 또한 본래 무할례자가 율법을 온전히 지키면 의문과 할례를

가지고 율법을 범하는 너를 판단치 아니하겠느냐


[NIV]롬 2:27

The one who is not circumcised physically and yet obeys the law will condemn you who, even though you have the written code and circumcision, are a lawbreaker.


[표준새번역]롬 2:27

그리고 본래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율법을 온전히 지키는 사람은,

율법의 조문을 가지고 있고 할례를 받은 사람이면서도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정죄할 것입니다.



3:2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첫째는 - '첫째는'으로 번역된 '프로톤 멘'() 뒤에는 당연히 '둘째', '셋째' 등의 서수가 기대되지만 바울은 '첫째는' 외에 더  이상의  논리를 전개시키지 않는다(1:8).

본 절에서 첫째의 의미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여

(1) 순서상 앞선다는 의미로서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느 민족보다도 '먼저'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고(Robertson)

(2) 그 중요도나 비중에 있어서 첫째라는 의미로서 유대인에게 가장 첫째되는 유익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나(Bruce) 문맥상 (2)의 견해가 타당하다.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 9:4, 5에서 바울은 보다 자세하게  유대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특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된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즉 '언약들과 율법', '예배와 약속들'이 그것이다.

이 말씀이 무엇인가 하는데 대해서는 대부분의 주석가들이 9:4, 5를 근거로

'구약성경'이라는 포괄적인 의미로 해석한다(Matthew Henry, Greijdanus, Hendriksen, Murray, Lenski, Barmby). 왜냐하면 바울은 유대인들이 구약성경 전체를 통해 하나님의 특별 계시를 받음으로써 이방인과 달리 하나님의 뜻을 더욱 잘 아는 백성이 되는 축복을 받게 된 점에 대해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맡았음이니라'는 용어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것뿐 아니라 그것을 전승시키고 가르치며 전파하는 등 ‘말씀'과 관련된 사역 전체를 함축하고 있다.


3: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뇨


[현대인의성경]롬 3:3

그런데 만일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믿지 않았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들이 믿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어디 가겠습니까?


[NIV]롬 3:3

What if some did not have faith? Will their lack of faith nullify God's faithfulness?


†nullify [nʌ́ləfài]vt.

무효로 하다(특히 법률상), 폐기[취소]하다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뇨 -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백성에서 제외된 것은 그들의 불신앙에 기인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약속에 신실하지 못했다는 논리는 있을 수 없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말씀에 불성실하거나 불신앙의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신 약속을 취소(取消)하실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적은있다(신 8:18-20;삿 2:19-21). 그렇지만 그들의  불신앙으로 인해 하나님의 약속에 포함된 것들 특히 메시야 예언 등이 무효화될 수는 없다.


3: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공동번역]롬 3:4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거짓말장이라 하더라도 하느님만은

언제나 진실하십니다. 성서에도, "당신의 말씀에는 언제나 정의가 드러나고

재판을 받으시면 반드시 이기십니다" 라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NIV]롬 3:4

Not at all! Let God be true, and every man a liar. As it is written: "So that you may be proved right when you speak and prevail when you judge.“


[NIV]시 51:4

Against you, you only, have I sinned and done what is evil in your sight, so that you are proved right when you speak and justified when you judge.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 본 구절은 시 51:4(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의 인용으로 이 부분은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지 나단이 나타난 때에 노래한 부분으로서 1절부터 4절까지 ‘현대인의 성경’을 인용하면

하나님이시여, 주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불쌍히 여기시며 주의 크신 자비로 내 죄의 얼룩을 지워 주소서. 나의 모든 죄악을 씻어 주시며 나를 죄에서 깨끗하게 하소서. 나는 내 잘못을 인정하며 항상 내 죄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내가 오직 주에게만 범죄하여 이런 끔찍한 일을 하였습니다.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다 보셨으니 주의 말씀은 옳고 주의 심판은 정당합니다.  


3: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저희가 정죄 받는 것이 옳으니라


[현대인의성경]롬 3:8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고 말했다면서

우리를 헐뜯고 다니는데 그들은 당연히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합니다.


3:10-12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기록한 바 - 바울은 이제까지의 논증을 '기록'에 의존하여 결론짓고 있는데 이는 기록된 말씀에 대한 신적이고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바울은 여기서 시편을 주로 인용하였는데 12절은 70인역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고(시 14;3;53:3), 10절과 11절은 약간씩 변형하여 바울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강조해서 말한 것이다.

 

3:13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본절은 시 5:9;14:3에서 인용된 것이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 팔레스틴에 있는 무덤은 사람이 서서 드나들 수 있을 만큼 큰 굴로 되어 있으며 그 입구는 돌로 막게 되어 있다(요 11:38, 41).  따라서 바울이 사람의 목구멍을 열려 있는 무덤에 비유한 것은 그 목구멍이 어떠한 것도 삼킬만큼 넓다는 의미이다. 이와 유사하게 예수께서 외식(外飾)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마 23:24)고 비유적으로 책망하신 적이 있다. 인간은 입을 통해서 온갖 더러운 것을 토해내며,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불이 수많은 나무를 태울 수 있듯이 인간의 혀도 자신의 영혼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영혼조차 죽일 수 있는 지옥 불과 같다(약 3:5, 6).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 시 5:9의 인용으로 히브리어 사본에서는

'혀로  아첨했다'는 의미로 쓰였는데, 70인역(LXX)은 이를 '혀를 유창하게  만든다'고  의역하였고, 본문의 원어도 이와 똑같이 인용되어 있다(Lenski). '속임을 베풀며'의 헬라어  '에돌리우산'은 '속이다', '사기하다' 등의 뜻을 가진 동사  '돌리오오'의 미완료형 '에돌리운'에서 '뉘'대신에 '오산'이 붙어 반복적인 의미의 미완료형이 되었다. 즉 계속해서 속이고 사람을 죽이는 혀의 특성을 보여준다.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 말에 실수가 없는 자는  곧  온전한  사람이다(약 3:2). 그렇지만 타락한 인간의 입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타인을 살리는 말이  나올 수 없고 오히려 죽이는 독이 가득할 뿐이다(약 3:8). 이것은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 열매를 맺지 못함과 같고 짠물이 단물을 내지 못하는 것과  같다(약 3:12).


3:15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


   그 발은 - 본문은 잠 1:16의 앞부분과  동일하지만  다음  구절(16,  17절)이  사 59:7, 8의 인용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사 59:7 상반절을 요약하여 인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울은 12절에서 '선을 행하는 자가 없다'고 선포한  후에  13절과  14절에서는 '말'에서 비롯되는 악행을 설명했으며, 본 절에서는 직접적인 행동을 통한 악행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 피를 흘린다는 것은 악행에 대한 결과를 의미한다. '피' (하이마)는 성경에서 '생명의 원천'(요 1:13)  또는  '생명의  좌소'(고전 15:50;히 2:14)를 의미하는데, 본 절에서는 '쏟아버리다', '피를 쏟아내다' 등의  의미를 가진 동사 '에크케오'의 단순 과거 부정사 '에크케아이'와 함께 쓰여 '생명에 대한 위협이나 도발'의 의미로 쓰여졌다. 한편 '빠른지라'로 번역된  분사  '와세이스'는  신약성경에서   '날카로운',   '예리한'(계

1:16;2:12;19:15) 등의 의미로 쓰였으며 본 절에서만 '빠르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70인역에서는 '빠르다'를 뜻하는 헬라어 '타키노스'를 사용하고  있

다. 바울은 보다 적극적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다른 단어 '와세이스'를 쓴 것 같다.


3: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율법이 말하는 바 - 10절에서 18절까지 인용 구절들의 출처는 시편과  이사야서였다. 이 책들은 엄격한 의미에서 '율법서'에 포함되지 않으나 통상적으로 바울은 구약성경 전체를 '율법'이라고 표현하였다.

   율법 아래 있는 자들 - 헨드릭슨(Hendriksen)은 이 용어가 누구를 지칭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네  가지로  분류했다. 

(1) 유대인.  랑게(Lange)와  리델보스(Ridderbos)가 이 견해를 따른다.

(2) 로마에 있는 신자들. 렌스키(Lenski)가  주장하는 견해이다.

그런데 본문에서나 본서 어디에서도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이 로마에 거주하는 신자들에게 국한되었다는 암시가 없다.

(3) 모든 사람이 해당되나 특별히 유대인들. 어드만(C.R. Erdmann)에 따르면, 본 구절은 자기들의 순수함을 선언하려고 애쓰는 유대인들과, 그밖에 자신의 허물에 대한 징계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야만 하는 입장에 처해진 전체 인간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4) 모든 사람,  세상  전체.  머레이(Murray)는 6:14의 '법 아래'(은혜에서 제외된 것을 의미함)와 본 구절을 구분하여 본 구절은 율법이 적용되는 영역, 즉 온 세상을 가리킨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블랙(M. Black)역시, 정죄되어 하나님의 몽둥이 앞에 서 있는 '모든 사람'(온 세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레이다너스(Greijdanus)도 이러한 입장에 서 있다. 이 주장은 본 절  하반절에서 모든 입, 온 세상, 하나님의 심판과 같은 용어들과 관련지어 볼 때 가장 타당하다 하겠다. 하나님의 심판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제외될 수 없기 때문에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이란 보다 포괄적인 의미로 하나님의 통치 영역하에 있는 모든 사람, 곧 온 세상을 지칭한다.

   모든 입을 막고 - '막고'는 하나님의 법정적 선언 앞에서 최소한의 변호마저 내세울 수 없는 죄인의  상태를  묘사한다.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 - 율법의 기능은 심판대 앞에  있는 피고들을 변호하거나 또는 죄로부터 해방시켜 주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율법은  죄를 죄 되게 하고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심판대 앞에 기소하는 일을 감당한다. 그  대상에는 예외가 없으며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를 동일한 심판대 앞에 서게 한다.

그러나 바울이 '우리가 알거니와'라고 말하면서 심판을 논했을 때 이방인들조차도 이 심판에 대하여 알고 있었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사실 복음이나 율법을  접하지 못한 자들이 하니님의 심판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창조물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이방인들이 일반  계시를 통하여 알 수 있었듯이 심판에 대한 계시를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1:20, 32). 따라서 '온 세상'(파스 호 코스모스)은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으면서도 스스로 심판의 형벌을 해결할 수 없는 전적으로 무능력한 상태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것이 곧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의 무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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