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 기도

주안에 교회 2012년 새해 첫날 공중기도

白鏡 2012. 1. 2. 04:05

주안에 교회 2012년 새해 첫날 공중기도

한상석 집사

 

하나님 아버지

다사다난 하였던 한 해가 지나고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 여러 위험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손길로 지켜주시고

시험에 들지 않게 인도하시며

고난의 아픔 속에서고 잘 인내하고 이겨내게 도와주신 아버지

우리가 우리 된 것은 오로지 아버지의 은혜로 이루어 진 일임을 고백하고

감사와 경배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새해를 여는 첫 날 아침

우리의 소망을 아뢰오니 가납하여 주시옵소서.

 

먼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지난 육십 년 간 오로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앞만 보고 달려 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온갖 기록을 다 갈아치우면서 이 세계역사 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눈부신 성장과 발전으로

이제는 세계인들이 경이의 눈빛으로.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고속성장의 대가로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왔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더 중요한 것들을 잃으면서,

내어주면서 살아왔습니다.

그 결과 동양예의지국이 동양무례지국으로 변신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 대화 속에 욕설이 조사를 대신하고

부모가 자식 집을 찾아가는 데 자식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개인과 집단의 이기주의가 대의와 국가의 안위를 앞지르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어거지와 무례와 몰상식과 몰염치를 마다 않고

오로지 남을 이기고 남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옆에 사람 뿌리치고

앞선 사람 발목 걸고

뒤선 사람 발로 차길 서섬치 않고

급기야는 악마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행할 수 없는 일을

평범한 중학생들이 죄의식도 없이 서스럼없이 저지르고

친구를 죽음으로 까지 몰고 가는

참으로 인면수심의 세상이 되고 말았으니

이 어찌 통탄하지 않을 수 있으리까.

이러한 일들이

CCTV로 감시하고 처벌을 강화한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겠습니까?

하나님 아버지

이제 우리 국민 모두가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무엇이 중요하며 무엇이 더 소중한지 뼈아픈 성찰을 통해

비록 늦게 가고 비록 없이 사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들을 양육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계하여서

하나님께서 본래 우리에게 주신 인성을 하루빨리 회복하여

부모가 부모답고, 자녀가 자녀다우며, 선생이 선생답고 학생이 학생답고

앞선 자 뒤선 자 끌어주고,

넘어진 자 함께 일으켜 세워주고,

우는 자 눈물 닦아 주는

그런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세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새해에는

해맑은 젊은이들의 얼굴과 그들의 밝고 힘찬 웃음이

교회 안에 가득 차길 원합니다.

교회를 위해 헌신 할 수 있는 튼실한 일군들이 넘쳐나길 원합니다.

나이든 자, 가난한 자, 육신이 병든 자, 마음이 아픈 자, 외로운 자들이

마치 목마른 자가 샘물을 구하듯 이 교회를 찾아오게 되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서로 섬기며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며

서로 아픈 상처 어루만져주어

차가운 겨울 바람을 따뜻한 사랑의 온기로 녹여나가는

그런 아름다운 교회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죽어서 천국 가기 전에

천국이 과연 어떤 곳인지 이 세상에서 먼저 체험하게 하시고

그 기쁨을 끝까지 누려가게 하옵소서.

 

새해를 여는 첫날 아침에

예수님의 마음을 빌어

예수님의 이름 받들어

부족한 종들이 기도드렸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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